소셜 미디어로 당원 모집한 이준석 신당, 4만명 넘겨

김승재 기자 2024. 1. 8.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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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만 창당 요건 다 채워
김웅 “불출마” 李 신당도 안갈 듯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가칭 ‘개혁신당’이 온라인으로 입당 신청을 받은 지 나흘 만에 4만명을 모집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국민의힘 탈당과 신당 창당을 선언한 뒤 지난 3일부터 페이스북·유튜브·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홍보를 하고, 주로 온라인으로 당원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회 김철근 사무총장은 이날 본지에 “당원으로 가입한 4만여 명 가운데 당비 납부 약정까지 같이 한 비율은 70% 정도로 정의당 못지않은 규모”라며 “이준석 전 대표를 포함해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실무자 10여 명이 이룬 성과”라고 했다. 중앙선관위가 지난해 11월 발간한 ‘2022년도 정당의 활동 개황’을 보면 현역 의원 6명을 보유한 정의당의 당원은 4만8892명으로, 당비를 내는 당원 비율은 46.9%(2만2949명)이다. 정의당의 유급 사무 직원은 124명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종이로 된 입당 원서 없이 창당 조건인 ‘광역 시·도 5곳 이상에서 1000명 이상씩 당원 모집’을 초과 달성한 건 과거엔 볼 수 없었던 방식”이라며 “신당 창당에 시간과 돈이 든다는 정치 문법이 깨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8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서울 송파갑 초선으로 유승민 전 의원 측근으로 꼽힌다. 김 의원과 가까운 한 의원은 “김 의원은 당에 개혁적인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왔지만, 바뀌지 않는 현실에 많이 지쳐 했다”며 “정치 자체를 그만두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탈당하거나 ‘개혁신당’ 등 다른 정당에 합류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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