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보틱스 미래 보자”… 재계 총수들 CES로
최태원-정의선 등 신기술 둘러봐
신유열-김동선-구자은-박정원 등… 3·4세 경영인 해외 행사 ‘데뷔전’
현대 정기선은 전체 기조연설 맡아
● AI·로보틱스 미래 현장 찾는 총수들
SK에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해 말 대한상공회의소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CES) 어젠다는 크게 환경과 AI, 2개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SK 원더랜드’를 테마로 AI 포춘텔러, 친환경 소재 티켓 등으로 꾸며진 SK 전시관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둘러볼 전망이다.
매년 CES를 찾는 최 수석부회장은 올해도 이곳을 방문하는 배터리 및 글로벌 완성차 파트너사 경영진들을 만날 것으로 전해진다. 최 회장의 사촌 동생이자 지난해 말 인사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게 된 최창원 부회장은 이번 출장엔 동행하지 않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2년 만에 다시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CES에서 축구장 한 개 넓이의 역대 최대 규모 전시관을 꾸려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 전환을 선보인다.
정 회장은 2022년 CES에서 그룹의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하며 로봇 개 ‘스팟’과 함께 무대에 등장해 화제가 됐다. 이번에는 별도의 공식 발표 행사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시장을 둘러보고 현지를 찾은 주요 인사들과 미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회장은 이달 3일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CES에서) AI, 로보틱스, 의료 등 여러 가지를 둘러보겠다”고 말했다.
● 3·4세 경영자의 ‘데뷔전’도 후끈
이번 CES에선 주요 그룹 3·4세 경영자가 대거 등판해 대외 네트워크에 시동을 거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해 말 인사로 그룹 신사업 경영 전면에 나선 이들은 새해 첫 외부 행보인 CES 현장에서 혁신 기술을 탐색하는 한편 글로벌 파트너사와도 협력 관계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이 라스베이거스를 찾는다. 신 실장은 지난해 CES에도 참석해 롯데정보통신과 롯데헬스케어 등 그룹 부스와 함께 삼성전자 등의 전시관을 둘러봤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과 신사업 발굴을 책임지는 조직을 맡은 만큼 올해 CES에서 롯데가 주력해 온 바이오 헬스케어를 비롯해 새로운 성장 엔진 발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 부사장은 올해 CES에 처음으로 참석한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을 포함한 삼형제 전체로 봐도 첫 CES 현장 참석이다. 김 부사장은 이달 1일 자로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부사장) 자리에 선임된 후 그룹 내 역할을 확대할지 주목받고 있다. 이번 CES에서도 AI와 로보틱스 등 혁신 기술을 둘러보는 한편 현장 주요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가(家) 3세인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이번 CES에서 비가전 기업으로선 이례적으로 전체 기조연설을 맡으며 전면에 나선다. HD현대의 미래 육상 혁신 비전인 ‘사이트(Xite)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앞서 2017년에는 정 회장이 한국 기업 CEO 중 최초로 기조연설자로 나선 바 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도 지난해에 이어 사내 신사업 발굴 행사인 ‘LS 퓨처데이’ 우수 성과 연구원 등 20여 명과 함께 전시장 참관에 나선다. 두산그룹 4세인 박정원 회장도 4년 만에 CES에 참석해 직접 전시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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