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동서, 권민석 대표 선임…‘2세 경영’ 탄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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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울산 경남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중견건설업체 아이에스동서의 권혁운 (74)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오너2세 체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아이에스동서 설립 초기부터 권 회장을 보좌해 온 임직원 상당수도 최근 회사를 떠나 아들인 권민석(46) 대표 체제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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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 비중 축소 신성장 동력 주력
부산 울산 경남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중견건설업체 아이에스동서의 권혁운 (74)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오너2세 체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아이에스동서 설립 초기부터 권 회장을 보좌해 온 임직원 상당수도 최근 회사를 떠나 아들인 권민석(46) 대표 체제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아이에스동서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권민석 이준길 대표 선임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기존 대표이사였던 허석현 정원호 김갑진 이준길 대표는 사임했다. 지금까지 아이에스동서는 건설사업은 허석현 대표, 콘크리트사업은 정원호 대표, 경영관리 총괄은 김갑진 대표, 환경사업은 이준길 대표가 4인 체제로 운영했다.
업계에서는 오랜 기간 권 회장과 함께 회사를 이끌어 온 대표그룹이 동시에 퇴장한 것은 사실상 권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그 자리를 권 대표 사람으로 채워 오너2세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한다.
미국 보스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권 대표는 2012년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잇따른 인수합병을 이끌었다. 당시부터 건설업은 권 회장이 맡고 있지만 인수합병을 비롯해 나머지 사업은 아들인 권 대표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표는 2019년 국내 건설폐기물 1위 업체인 인선이엔티와 코오롱환경에너지를 인수했다. 2020년에는 울산의 미포공업단지와 온산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매립, 소각, 열 판매 등을 하는 업계 상위권의 폐기물 처리업체인 코엔텍까지 잇달아 인수하면서 환경사업의 덩치를 키웠다. 국내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폐기물 처리기업도 대형화하는 추세다. 특히 폐기물 관련 사업은 진입장벽이 높고 수급이 안정적이어서 경기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캐시 카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권 회장이 경영일선에 물러나면서 업계에서는 아이에스동서가 본업인 건설업을 정리하려는 수순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연말 건설부문 임직원 절반 이상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아이에스동서는 용호동 W와 영도 에일린의뜰 등을 지었지만 조만간 용호동 W 인근에 300세대 공급 계획을 제외하고는 현재 부산에서 별다른 사업장이 없다.
아이에스동서는 앞서 2019년과 2020년에도 각각 한국렌탈과 요업(변기 비데 생산) 부문인 이누스를 매각하는 등 비주력 사업을 정리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최근 건설경기가 침체하면서 건설업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고금리 여파로 국내 경제가 힘든 상황에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체질개선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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