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100주년 기념식… 한동훈 ‘통합’ 이재명 ‘위기’ 강조

최혜령 기자 2024. 1. 8.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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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인사들이 김대중(DJ)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분열보다 국민 통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입원 치료 중인 민주당 이 대표는 고민정 최고위원이 대독한 축사에서 "'민주주의와 민생경제와 남북 관계가 모두 위기입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는 김 전 대통령의 말씀은 마치 오늘의 현실을 질타하는 것 같다"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여야 대표 모두 김 전 대통령 발언을 인용해 한 위원장은 '통합'을, 이 대표는 '위기'를 강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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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DJ정신 받아 호남서도 열심히 할것”
이재명 “민주주의-민생-남북관계 모두 위기”
참석 여야 인사들 “분열보다 국민통합 중요”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행사장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 ‘하나로 미래로’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양=뉴시스
여야 인사들이 김대중(DJ)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분열보다 국민 통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을 계기로 ‘증오 정치’를 근절하고 관용을 중시하자는 것.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기념식 축사를 통해 “(외환위기 당시 금 모으기 운동은) 지역과 진영에 상관없이 정말 이 나라가 하나가 된 굉장한 경험이었다”며 “지금 이 나라에 꼭 필요한 화합과 공감의 경험을 김 전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 해냈다”고 했다. 이어 “(DJ 정신을 받아) 호남에서도 영남에서도 지금보다 훨씬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입원 치료 중인 민주당 이 대표는 고민정 최고위원이 대독한 축사에서 “‘민주주의와 민생경제와 남북 관계가 모두 위기입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는 김 전 대통령의 말씀은 마치 오늘의 현실을 질타하는 것 같다”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여야 대표 모두 김 전 대통령 발언을 인용해 한 위원장은 ‘통합’을, 이 대표는 ‘위기’를 강조한 것. 이어 “‘민주주의는 언젠가는 온다. 행동하는 양심이 돼 달라’는 김 전 대통령의 말에 실천으로 응답해야 한다”며 총선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김 전 대통령과의 마지막 행사를 회상하며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 민생, 남북 관계의 3대 위기를 통탄하면서 ‘나는 이제 늙고 병들어 힘이 없으니 젊은 당신들이 나서서 야권 통합으로 힘을 모으고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루라고 신신당부했다. 그 당부는 제가 정치에 뛰어들게 된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이 염원했던 세상이 다시 멀어지고 있고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다”며 현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정부 측 대표로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우리 정부는 김 전 대통령님 유산을 깊이 새기며, 분열과 갈등을 넘어 신뢰와 통합의 시대를 여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이 밖에 김진표 국회의장, 문희상 전 국회의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정치권 인사들도 참석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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