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알겠는데 ‘신흥국 네마리 용’ 또 어디?…발빠른 투자자 몰린다

김태성 기자(kts@mk.co.kr) 2024. 1. 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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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중 패권전쟁 여파로 인해 인도를 비롯한 인도네시아, 멕시코, 베트남이 '포스트 차이나' 투자 지역으로 각광받자 이들 신흥국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증시에 투자하는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 인도네시아 TOP5 ETN이 최근 1년 수익률 27.1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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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도네시아·멕시코·베트남 4개國
‘포스코 차이나’ 공급망 재편에 각광
신흥국 주요기업 투자 ETF·ETN 고공행진
[사진 출처=코트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중 패권전쟁 여파로 인해 인도를 비롯한 인도네시아, 멕시코, 베트남이 ‘포스트 차이나’ 투자 지역으로 각광받자 이들 신흥국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개인투자자가 신흥국 증시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이 사실상 없고 ETF 등을 통한 간접투자만 가능하다보니 최근 이들 나라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는 분위기다.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가시화되면 신흥국 투자 매력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의 최근 1년 수익률은 40.18%, 1달 수익률도 11.16%에 달한다. 이 종목을 포함해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인도 관련 ETF 5개의 한달 수익률은 5~6%대, 1년 수익률은 레버리지가 아닌 KOSEF 인도Nifty50(합성)도 두자릿수인 18.22%를 기록할 정도로 호조세다.

인도 관련 ETF 중 순자산총액(AUM)이 2146억원으로 가장 덩치가 큰 TIGER 인도니프티50의 경우 최근 한달새 382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인도에 투자하는 ETF들이 주로 기초지수로 삼고 있는 니프티50은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에 상장된 인도 최대 기업 50곳의 가중평균을 나타내는 인도 대표 주가지수로, 최근 1년새 20% 뛰었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인도 증권거래소들의 주식 시가총액은 지난해 11월 4조달러(약 5261조원)를 돌파하며 홍콩 증시를 제쳤다.

모디 정부의 핵심 아젠다인 제조업 부흥이 성과를 보이면서 주요 기업들의 이익이 견고하게 성장했고, 미중 갈등에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를 ‘넥스트 차이나’로 낙점하며 돈이 몰린 결과다. 지난해 9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인도 경제성장률(6.0%)을 세계 경제(2.7%)와 중국(4.6%)마저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할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도 상당하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 증시 밸류는 높은 경제성장률, 공급망 재편 수혜, 개인투자자 급증 등 장기적, 구조적으로 합당한 동인이 지지한다”며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인도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 증시에 투자하는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 인도네시아 TOP5 ETN이 최근 1년 수익률 27.11%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중 시총 1~5위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종목이다. 문건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는 전세계 인구 4위(2.8억명), 니켈 매장량 1위(22%), 천연고무 생산량 2위와 금 매장량 6위의 자원 부국이며 공급망 재면에 따른 수혜국”이라며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고성장으로 이어지며 증시를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위주의 공급망 재편 가속화로 니어쇼어링(미국과 가깝고 인건비가 낮은 곳에 생산 시설을 두는 것) 최대 수혜국으로 꼽히는 멕시코 관련 ETF도 주목된다. 현재 국내에 상장된 관련 ETF는 ACE 멕시코MSCI(합성)가 유일한데, 최근 1년 수익률이 33%에 달한다.

호치민거래소 VN지수가 1150선을 넘어 3개월내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베트남의 경우 ACE 베트남VN30선물블룸버그레버리지(H) ETF이 최근 1달간 9.41%의 수익률로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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