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잣 듬뿍 지역 농산물 사랑으로 빚어낸 떡

정우진 2024. 1. 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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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스타트업 페이스메이커] 2. 2023년 올해의 로컬크리에이터 장선재 농업회사법인 바농 대표
8년 간 전국 장터 순회 경험
찰옥수수·잣 등 농산물 활용
‘홍천 잣 떡’ 특산품 개발·생산
직접 만든 고물·반죽·소 일품
잣 젤라또·와플 등 제품 생산
서울 진출·온라인 판로 확대
유튜브 채널 운영 지역 홍보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이기대)는 지난해 강원지역 우수 로컬크리에이터를 한 자리에 모은 ‘2023 로컬페스타 in 춘천’을 개최했다. 센터는 강원 로컬을 느끼다(촉각), 만나다(시각), 맛보다(미각, 후각), 배우다(청각) 총 4가지의 프로그램으로 행사를 진행, 강원지역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센터는 올해 주요 사업 방향을 협업 활성화를 정하며 네트워킹과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 밝혀 더욱 기대된다. 특히 ‘2023년 지역기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올해의 로컬크리에이터를 뽑았다. 2023년 올해의 로컬크리에이터는 홍천 잣떡을 판매하고 있는 장선재 농업회사법인 바농 대표가 선정됐다. 장선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2023년 올해의 로컬크리에이터에 선정된 장선재 농업회사법인 바농 대표가 다른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 홍천 귀촌 후 지역 특산품 개발

장선재 농업회사법인 바농 대표는 서울에서 밴드활동을 하다 자연을 벗 삼아 살고 싶은 마음에 지난 2009년 홍천 내면에 귀촌했다. 그러나 귀촌 1년 만에 갑작스러운 화재로 빚을 지게 됐고, 1년 동안 텐트에서 지낼 정도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 장 대표는 포기보다는 도전을 선택했고, 상품가치가 없어 버리는 일명 ‘파지’를 농가에게 얻어 8년 동안 전국 5일장을 돌았다. 장 대표는 8년간의 여정이 경험을 쌓았다고 표현했다. 끝내 전국 5일장을 돌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바른농산물’, ‘바농’ 창업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었다. 장대표는 춘천의 ‘감자빵’, 경주의 ‘황남빵’, 천안 ‘호두과자’ 등 여러 지역의 특산품처럼 홍천을 대표하는 특별한 제품에 대한 목표를 세웠다.

▲ 바농의 산마을청년 잣

이에 지역의 국유림보호협약 대표자를 역임하며 주민들과 함께 국유림을 보호하고 자연산 잣을 합법적으로 채취할 수 있는 양여권 획득 관련 일을 시작했다. 지역 주민들이 딴 잣을 수매해 가공판매에 나섰고, 홍천 잣이 듬뿍 들어간 떡, ‘홍천 잣 떡’을 홍천의 대표 특산품을 만드는 길을 진행하고 있다. 바농의 ‘홍천 잣 떡’은 지역 농산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홍천의 누룽지 찹쌀(고향찹쌀), 잣, 찰옥수수 등 최고 품질의 재료만 사용하고 있으며 홍천 내면 잣을 직접 수매, 가공 판매함으로써 가격과 품질을 모두 잡았다.

▲ 바농의 홍천 잣 떡은 홍천의 누룽지 찹쌀, 잣, 찰옥수수 등 지역 최고의 농산물을 활용해 달지 않고 풍미가 느껴진다는 점이 특색이다.사진은 ‘홍천 잣 떡’
▲ 바농의 홍천 잣 떡은 홍천의 누룽지 찹쌀, 잣, 찰옥수수 등 지역 최고의 농산물을 활용해 달지 않고 풍미가 느껴진다는 점이 특색이다.사진은 ‘홍천 잣 떡’

특히 고물부터 반죽, 소까지 직접 만들고 있고, 달지 않은 풍미가 특색이다. 지역의 농산물을 적극 활용해 제조·가공하는 점을 인정받아 지난 2018년 ‘강원농촌융복합산업인증경영업체’로 선정됐다. 바농은 홍천 양지말 화로구이 인근에서 떡까페를 운영해 홍천의 관광지 역할을 도모하고 있으며, 온라인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해 전국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홍천 잣떡 뿐만 아니라 잣 젤라또, 잣떡 젤라또 와플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롯데백화점 명동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디큐브씨티점 등에서 팝업행사를 운영해 강원지역을 넘어 전국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튜브 ‘산마을 청년’을 운영 홍천 관련 영상을 제작하며 지역 홍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 결과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바농’의 이미지를 만들었고, 노력을 인정받아 2023년 올해의 로컬크리에이터로 선정됐다.

장선재 대표는 “홍천의 대표 특산물로 자리매김 할 것이며 늘 처음 가게를 오픈하는 마음으로 사업에 임하겠다”며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함께 단단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장선재 농업회사법인 바농 대표 부부

■ 고품질 자원·저렴한 임대료, 창업도전 알맞춤

장 대표는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사업을 하는 것에 대해 좋은 자연여건에서 생산되는 품질 좋은 먹거리들이 풍부한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이어 지역의 소상공인과 기업을 위한 지원 사업이 든든하며 다른지역 비해 임대료 등 부동산에 들어가는 비용이 적어 창업을 하기 좋은 여건이라 설명했다. 다만 인구 고령화와 청년인구 유출 등으로 젊은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점과 교통 등의 이유로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좋지 않은 점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해결책 마련을 호소했다.

장 대표는 “강원특별자치도가 됨에 따라 많은 젊은 기업들이 꿈을 펼칠 수 있고, 그 청년들이 강원특별자치도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우진



공동 기획: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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