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전 수석 김지현 "새 모자 쓰고 다시 우승할 것"

주영로 2024. 1. 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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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새 모자를 쓰고 투어를 누비게 된 김지현(32)이 다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3일 계약식을 마치자마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김지현은 "새롭게 창단한 팀PLK와 인연을 맺게 돼 너무 기쁘다"라며 "많은 선수와 함께하게 돼 더 힘이 나고 맏언니로서 팀을 잘 이끌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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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사진=KLPG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새 시즌 새 모자를 쓰고 투어를 누비게 된 김지현(32)이 다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201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5승을 거두 김지현은 지난 3일 퍼시픽링스코리아가 창단한 팀PLK의 창단 멤버로 합류했다. 김지현에겐 새로운 도약의 다짐을 위한 분위기 전환이 됐다.

2017년 9월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프로 데뷔 8년 만에 첫 승을 거두며 긴 우승 갈증을 씻어낸 김지현은 이후 4승을 추가해 통산 5승 고지에 올랐다.

2017년 상금랭킹 2위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이후 2018년 16위, 2019년 12위, 2020년 22위, 2021년 29위로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KLPGA 투어의 강자로 활동했다. 그러나 2022년 59위로 추락했고, 2023년 64위에 그치면서 시드를 잃었다. 2012년 81위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이었기에 그만큼 충격도 컸다.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조금씩 후퇴한 경기력이다. 2017년 평균타수 70.75타로 전성기를 누렸던 김지현은 2022년 72.8타, 2023년엔 73.1타까지 치솟았다. 드라이브샷 평균거리와 페어웨이 안착률 그리고 주무기였던 정확한 아이언샷도 날이 무뎌졌다. 김지현은 2017년 평균 79.46%의 그린적중률로 가장 정확한 아이언샷을 뽐냈다. 그러나 2022년 70.6%(48위), 2023년 70.9%(23위)에 그쳤다. 드라이브샷 거리도 조금씩 줄어 2017년 250.7야드(22위)를 기록했으나 2023년엔 233.5야드(86위)에 머물렀다. 줄어든 거리로는 점점 길어지는 코스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웠던 게 부진의 원인이 됐다.

어느새 나이도 30대에 접어든 김지현은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와의 경쟁을 뚫고 시드전을 통과할지 의문이 컸다.

반전이 일어났다. 경험을 앞세운 김지현은 나흘 동안 열린 시드전에서 4라운드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수석으로 2024년 시드를 획득했다. 전성기를 떠올릴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가 시즌 막판 다시 나오면서 부활의 가능성을 보였다.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김지현은 새해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팀PLK 창단 멤버로 합류하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3일 계약식을 마치자마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김지현은 “새롭게 창단한 팀PLK와 인연을 맺게 돼 너무 기쁘다”라며 “많은 선수와 함께하게 돼 더 힘이 나고 맏언니로서 팀을 잘 이끌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부활의 굳은 의지를 안고 미국으로 떠난 김지현은 2019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이후 멈춰 선 우승 행진도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그는 “새 시즌에는 PLK 모자를 쓰고 다시 우승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지현(사진=KLPGA 제공)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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