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흘째 서해서 포 사격...김여정 "기만 작전" 심리전도

김서연 기자 2024. 1. 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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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안포 사격을 실시한 5일 연평도에서 우리 군 K9 자주포가 해상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24.1.5 [국방부 제공]
북한군이 오늘도 서해 북방한계선 NLL 북쪽으로 포 사격을 했습니다.

지난 5일과 6일에 이어 사흘째 무력 도발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오늘 오후 4시부터 5시 10분 사이 연평도 북방에서 90여 발의 포병사격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발사된 포탄은 모두 서해 북방한계선 NLL 이북 해상완충구역에 낙하했으며, 현재까지 파악된 우리 측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북한군은 지난 5일에도 서해 상에서 200여 발의 포탄을 발사했습니다.

포탄 대부분은 해상완충구역에 떨어졌고, 일부는 NLL 이북 7㎞까지 근접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군은 이를 도발 행위로 규정하고 북한이 발사한 포탄의 배 수준인 400여 발을 쏘며 맞대응했습니다.

서해 상에서 우리 군이 북한에 대응 사격을 실시한 건 9·19 군사합의 이후 처음입니다.

6일인 어제도 북한군이 연평도에서 60여 발을 사격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우리 군은 어제와 오늘 북한군의 포 사격에 대해서는 위협적이지 않다고 판단해 대응 사격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오늘 담화를 내고 어제 있었던 포 사격이 "포성 모의한 폭약을 터트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우리 군대는 포성을 모의한 발파용 폭약을 60회 터뜨리면서 대한민국 군부 깡패무리들의 반응을 주시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이 "뻔뻔스럽게 서해 북방한계선 북쪽 해상완충구역에 떨어졌다는 거짓을 꾸며댔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합참은 이에 대해 "우리 군의 탐지능력에 대한 수준 낮은 대남 심리전"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도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도발 시에서는 압도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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