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전지훈련 ‘후끈’…제주 관광도 ‘활력’
[KBS 제주] [앵커]
올 겨울 제주가 동계 전지훈련단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온화한 날씨와 잘 갖춰진 훈련시설 덕분인데, 지역 경제도 활력을 찾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넓은 운동장이 선수들의 외침으로 가득합니다.
서로 몸을 부딪치며 공을 빼앗고 빠르게 전진합니다.
치열한 접전 속에 터지는 시원한 한 방.
경기에서 이긴 팀은 승리의 기쁨을, 진 팀은 패배의 교훈을 얻어갑니다.
["괜찮아. 연습 때 그렇게 지면서 하는 거야. 시합 때 이기면 되지. 잘했어."]
새 학기를 앞둔 고등학교 팀은 전지훈련으로 새로 입단한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하고 조직력을 끌어올립니다.
[남기영/청주대성고등학교 감독 : "어느 팀이든 경기를 하려고 (전지훈련을) 오는 건데, (제주는) 날씨도 좋고 시설도 잘 돼 있어서 찾았습니다."]
제주가 전지훈련지로 각광받는 이윱니다.
올 겨울에만 축구와 야구 등 천300여 개 팀, 2만 5천여 명이 전지훈련지로 제주를 택했습니다.
몰려드는 전지훈련단에 관광업계도 특수를 맞았습니다.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에 걱정이 컸지만, 35% 넘게 늘어난 올 겨울 전지훈련단에 숨통이 트였습니다.
[박기태/신신호텔 그룹 총지배인 : "경기시설이나 이런 것들이 노후화된 부분이 있는데, 이런 게 정비되면 더 많은 팀이 내려와서 선수단도 도움이 되고 제주도 경제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2022년 한 해 제주 전지훈련으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를 2천3백억 원 이상으로 추산했습니다.
제주도는 올해 상반기 전지훈련단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하고, 2026년 전국체육대회 개최에 따른 시설 현대화 등 훈련 환경 개선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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