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장판 화재 잇따라…난방기구 사용 주의보
[KBS 전주] [앵커]
겨울 추위에 전기 난방기구 사용이 부쩍 늘면서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장판 화재에 따른 인명 피해가 가장 많아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센 불길이 단독주택을 집어삼켰습니다.
잠자던 노부부가 화마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기장판에 온수 매트를 겹쳐 쓰다가 과열돼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뻘건 불꽃이 방 안부터 지붕까지 곳곳으로 번집니다.
전기장판을 켜놓고 외출한 사이 누전으로 불이 난 겁니다.
지난 5년간 난방기구 화재는 열선과 화목 보일러에 이어 전기장판이 3번째였지만 인명 피해는 200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망자도 20명이 넘었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전기장판은) 열선이 바닥 전체에 깔려 있고 몸이 거의 밀착되는 구조이다 보니까 화재 발생 우려도 크고, 인명 피해 우려도…."]
전기장판에 난방기구를 겹쳐 사용하면 얼마나 위험할까?
열화상 카메라로 확인했습니다.
온수 매트와 전기장판, 이불을 여러 겹 겹쳐 사용할 때는 열이 축적돼 화재 확률이 높아지는데요.
직접 내부 온도를 재봤더니 설정 온도인 60도보다 10도가량 더 높게 측정됩니다.
소방당국은 과열을 막기 위해 전기장판의 장시간 사용을 자제하고 보관과 관리에도 유의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조충현/전주완산소방서 화재조사관 : "전기장판이 노후화되거나 직각으로 접어서 보관하는 등 관리 상태에 따라 열선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라텍스 소재 침구류도 열을 축적하는 특성이 있어 전기장판과 함께 쓰지 말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그래픽:김종훈/화면제공:전북소방본부
김규희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북, 오늘도 연평도 북방에 포 사격…사흘째 서북도서 인근 사격
- 북, 긴장 높이는 의도는?…김여정 “한국군 망신 위한 기만 작전” 주장
- 이낙연, ‘탈당 선언’ 예고…“특검법 떼쓰기로 정쟁”·이상민 곧 입당
- 한 총리 ‘현대차 신공장’ 신속 처리 사무관 극찬…‘행동하는 정부’ 강조
- 선거보조금 받았는데 환급도 받는 ‘거대 양당’…국회는 뒷짐
- “왜 내 이름으로 남의 차 보험 가입이?”…황당한 명의 도용 [제보K]
- 백년을 살아 보니…김형석 교수(下) [앵커人]
- 안갯속 반도체…패권 이어갈 ‘초격차’ 조건은?
- 4미터 지진해일 덮친 해안마을 가보니…사망자 128명
- 상반기 만기만 10조 원…은행은 왜 홍콩 ELS 판매에 열 올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