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국왕, 미 국무장관에 "이스라엘 '즉각 휴전' 압박하라"

손기준 기자 2024. 1. 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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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왕실은 성명을 통해 압둘라 2세 국왕이 블링컨 장관을 만나 가자지구 안팎서 벌어지는 전쟁에 대해 경고하며 이스라엘에 압박을 가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랍권은 일찌감치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비판해왔고, 장기적인 의제를 논의하기 전 일단 전쟁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미국은 중동 내 다른 지역으로 전쟁이 확산하는 걸 막고자 블링컨 장관을 다시 중동에 파견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의 중동 방문은 전쟁 이후 4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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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르단 암만에 도착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에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휴전에 나서도록 압박하라고 요구했다고 외신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습니다.

요르단 왕실은 성명을 통해 압둘라 2세 국왕이 블링컨 장관을 만나 가자지구 안팎서 벌어지는 전쟁에 대해 경고하며 이스라엘에 압박을 가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랍권은 일찌감치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비판해왔고, 장기적인 의제를 논의하기 전 일단 전쟁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런 요구를 묵살했고 미국도 전면적인 휴전이 아닌 일시 휴전 또는 교전 중단에 무게를 둬 왔습니다.

석 달 넘은 전쟁으로 가자지구 내 사망자 수는 2만 2천 명이 넘었고,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 반군 후티, 시리아 정부군, 이라크 친이란 민병대 등까지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면서 중동의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은 홍해 무역로를 마비시켜 전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동 내 다른 지역으로 전쟁이 확산하는 걸 막고자 블링컨 장관을 다시 중동에 파견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의 중동 방문은 전쟁 이후 4번째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튀르키예와 그리스에 이어 요르단에서 압둘라 2세 국왕과 외무장관을 만나고 가자지구로 들어갈 구호 물품을 보관하는 세계식량계획(WFP) 창고도 방문했습니다.

요르단 방문을 마친 블링컨 장관은 오는 11일까지 중재자 역할을 맡은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까지 순방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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