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금사육 밀집지역에 고병원성 AI 발생…차단 방역 안간힘

정재훈 2024. 1. 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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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어제 항원이 검출됐던 천안의 한 산란계 농장의 조류인플루엔자는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발생 농가 인근에 200만 마리가 넘는 닭과 오리 등이 사육되고 있고 철새 도래지까지 인접해 있어 농가와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의 한 대형 산란계 농장입니다.

방역복을 입은 농림축산검역본부 직원들이 농가 주변을 오가며 야생조류 분변으로 의심되는 시료 등을 채취하고 있습니다.

해당 농가는 2주마다 진행되는 정기검사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고, 정밀 검사를 거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충청남도는 해당 농가에서 기르는 닭 24만 마리에 대한 예방적 처분에 들어갔고, 사람과 차량에 대한 이동을 통제했습니다.

또, 발생 농가 반경 10km를 차단방역을 위한 방역대로 설정했습니다.

해당 지역에는 42개 농가에서 가금류 221만 마리를 키우는 것으로 확인됐고 이동제한명령과 함께 일제소독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발생 농가에서 불과 300 - 500m 떨어진 곳에는 야생 철새들이 자주 오가는 안성천과 성환천까지 자리잡고 있는 것이 변수입니다.

더욱이 지난달 8일 아산의 산란계 농장에서 올 겨울 들어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뒤, 인접한 천안에서 또다시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영진/충청남도 동물방역위생과장 : "감염된 철새의 분변이 사람이나 어떤 차량에 의해서 농장 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것….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1차 방역 수칙이라고 할 수 있고요."]

충청남도는 또, 오는 11일까지 발생 농가 주변 농가에 대한 추가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소독 차량 투입 등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차단 방역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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