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유언' 놓고 민주 아전인수식 해석…"야권통합"vs"행동하는 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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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유언을 두고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다.
박성준 대변인은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낙연 전 대표의 민주당 탈당,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전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야권 통합을 통한 선거 승리가 김대중 정신이라고 했다"며 "지금 시점에서 야권 분열은 김대중 정신을 벗어나는 것이고 민주당의 정신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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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행동않는 양심은 악의 편…제3의 선택지 제공해야"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유언을 두고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다.
박성준 대변인은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낙연 전 대표의 민주당 탈당,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전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야권 통합을 통한 선거 승리가 김대중 정신이라고 했다"며 "지금 시점에서 야권 분열은 김대중 정신을 벗어나는 것이고 민주당의 정신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주 민주당 탈당을 예고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 흉기 피습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신당 창당 움직임을 재개한 것이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야권 통합으로 힘을 모으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라'고 했다"며 "다시 마주한 위기 앞에서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유언처럼 우리는 또 다시 민주주의와 민생 경제, 평화의 가치 아래 단합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대통령의 유언은 '단결해서 총선승리, 정권교체' 하라는 요지"라며 "오늘의 민주당과 이 전 대표에게 보내는 말씀이었다"고 이 전 대표 신당 창당을 비판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유언 중 '행동하는 양심'에 방점을 찍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은 정치가 다시 희망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는데 그 말씀은 정치가 희망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저는 받아들인다"며 "무능하고 부패한 양당 독점의 정치 구도가 대한민국을 질식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마지막 공개 연설에서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고 말했다"며 "지금의 정치가 잘못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는 것은 악의 편에 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와 함께 신당을 추진하겠다며 민주당을 탈당한 동교동계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도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권의 독주를 막는 일 못지않게 민주당의 사당화를 막고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되찾는 과업이 중요한 과제"라며 "양극단이 싫은 국민에게 제3의 선택지를 제공하는 일이 시대적 당위이자 우리의 사명"이라고 적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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