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하기 싫음 나와요!” 화제 만발 여자농구 올스타전
[앵커]
"감독님 하기 싫으면 나와요!" 어떤 선수가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오늘 열린 여자농구 올스타전에서 감독과 선수가 잠시 뒤바뀐, 이런 유쾌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화제 만발 그 현장 허솔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산에서 처음 열린 여자농구 최대 축제, 올스타전!
전석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팬들의 응원 열기로 가득 찼습니다.
[제갈윤/여자농구 팬 : "갑자기 농구가 좋아진 거예요. (누구를 제일 좋아해요?) 김단비!"]
[변향희/여자농구 팬 : "오늘 열심히 해주시면 저희도 응원 열심히 하겠습니다!"]
20명의 여자농구 올스타는 갈고 닦은 댄스 실력을 선보이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평소 경기에선 볼 수 없는 유쾌한 세리머니가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하이라이트는 깜짝 교체였습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블루스타가 선택한 교체선수는 바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과거영상 : "쇼 하지 마!"]
기다렸다는 듯이 박지현이 전담 수비를 자청했고, 김단비와 김정은은 한 맺힌 작전 지시를 쏟아냈습니다.
[김단비 : "박지현! 위성우가 수비 구멍이잖아!"]
[김정은 : "감독님 하기 싫어요? 나와 나와. 그렇게 하려면 집에 가! 집에 가!"]
추격을 허용하던 핑크스타도 김완수 감독을 교체 선수로 내세웠는데 허예은의 날카로운 한 마디가.
[허예은 : "감독님 할 거야 말거야?!!"]
재미를 더했습니다.
박지수는 예고했던 덩크슛을 시도하는 등 열정적인 플레이로 올스타전 MVP에 등극했습니다.
[박지수/올스타전 MVP : "(감기에 걸려서) 휴식을 못 한 만큼 점프가 덜 나왔던 것 같아요. 정규리그에서 제대로 된 덩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선수와 감독, 그리고 팬들까지 모두 하나 된 여자농구 올스타전은 풍성한 볼거리로 한겨울 코트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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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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