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잇단 군부숙청...'맹물 미사일' 탓?

[앵커]

시진핑 중국 주석이 최근 대대적으로 군부 숙청에 나선 것은 부정 부패로 군사능력이 훼손됐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른바 '맹물 미사일' 등이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블룸버그통신은 미 정보당국자를 인용해 중국 인민해방군 내부 부패 정도가 매우 심각해 전투 수행 능력 전반에 신뢰가 떨어진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미사일 전력 등 현대화를 목표로 2016년 야심차게 창설한 로켓군의 경우,

연료 대신 물이 채워졌거나 불량 등으로 창고에 쌓인 미사일이 수두룩하다고 전했습니다.

시진핑 주석도 향후 수년간 주요 군사 작전 수행을 고려할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보고 있고,

이 같은 부정부패가 로켓군과 방위산업 수뇌부 숙청으로 이어졌다는 게 미 당국자들의 분석입니다

실제 리샹푸 전 국방부장을 비롯해 최근 반 년간 핵심 인사들 15명이 무더기 낙마했지만 중국 군 당국은 이들의 해임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인민해방군 기관지 최신호를 통해 "올해에는 부정행위와의 전쟁을 벌일 것"이라고 추가 처벌을 예고했습니다.

[중국 기자 : 국방부 관계자는 '군대 부패는 단 한 점도 용납할 수 없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2027년까지 군 현대화를 목표로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왔지만 고질적인 부패로 최근 8년 간의 기대가 물거품이 될 상황.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잇단 숙청이 한편으로는 "시 주석이 중국군 최고사령부의 실질적 개편을 할 좋은 기회일 수 있다"라고 짚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영상편집:신수정

YTN 서봉국 (bksu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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