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총통선거 D-6…막판 표심의 변수는 ‘양안 관계’
[앵커]
타이완의 새 총통을 뽑는 선거가 이제 1주일도 안 남았습니다.
이 선거는 대단히 특이한 선겁니다.
국내 선건데도 사실상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이나 다름없다 이런 평가가 나옵니다.
막판 표심을 흔들 변수로 중국과 타이완과의 관계, 즉 양안관계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김민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공표 금지 시한 직전 발표된 한 여론조사.
타이완 독립 성향의 집권당,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와 친중 성향으로 평가받는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는 오차범위 내 경합으로 집계됐습니다.
[라이칭더/타이완 민진당 총통 후보 : "중화민국은 중화인민공화국 (중국) 에 예속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타이완 독립의 정의입니다."]
[허우유이/타이완 국민당 총통 후보 : "첫째, 타이완 독립에 반대합니다. 둘째, 민주·자유 제도를 지키는 것입니다."]
막판까지 거듭된 혼전 양상에 중도층 표심이 중요해졌는데, 중국과의 갈등이 표심을 흔들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중국이 날려 보낸 풍선이 타이완 상공을 가로지르면서, 안보 불안을 유발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또 중국이 일부 타이완산 품목에 대한 관세 감면을 중단하는 등 경제 제재를 가하며 선거 개입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민진당의 재집권을 견제한다는 겁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 "중국의 선거 개입은 이미 뉴스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저는 타이완 유권자들이 지혜로운 결정을 내릴 것이라 믿습니다."]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걸 경계하는 미국도 타이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사실상 미중 대리전과 다름없다는 평가입니다.
누가 당선되든 양안관계와 미중관계 등, 국제 정세 전반에 미칠 여파는 작지 않을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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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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