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토 강진’ 재산피해 7조5000억원 추정…일본 GDP까지 휘청
폭설 등 실종자 수색 악조건
사망자 128명, 8년 만에 최다
90대 여성 ‘기적 생환’ 소식도
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약 일주일간 120명 넘게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진에 따른 재산 피해는 약 8163억엔(약 7조5000억원)으로 추정돼 일본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128명으로 집계됐다. 지진이 잦은 일본이지만, 지진 사망자가 100명을 넘은 것은 2016년 구마모토 지진(276명) 이후 8년 만이다. 중상자를 포함한 부상자가 현재까지 560명이고, 이시카와현이 집계한 연락 두절 주민 수가 195명에 달해 향후 사상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재난 인명구조의 골든타임(72시간)은 지났지만, 현장에선 전날 90대 여성이 생존한 채 발견되는 등 기적적인 생환 소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 8일까지 폭설이 예상되는 등 악화된 기상 조건은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아직까지 이어지는 여진도 주민들의 근심을 키우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4시부터 6일 오전 11시20분까지 관측된 진도 1 이상의 지진만 1079회에 달했다.
일본의 민간 싱크탱크인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이번 강진으로 파괴된 주택과 공장, 도로 등의 피해액이 8163억엔에 달할 것이라는 잠정 추계치를 내놨다. 이는 일본 내각부가 추산한 동일본대지진 피해액(약 16조9000억엔)의 약 4.8%에 해당한다. SMBC닛코증권 관계자는 이번 재해가 올해 일본의 명목GDP를 약 640억엔(약 5800억원) 끌어내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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