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판·신호체계 바꿔 …소방차 ‘슝’

김원진 기자 2024. 1. 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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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자리 ‘998’ 연내 교체 완료
건물 무인 차단기 통과 가능
우선신호 서울 등 확대 도입
소방자동차에 부착된 ‘998’ 번호판. 광주 서부소방서 제공

소방청은 올해 안으로 모든 소방자동차의 차량번호 앞 세 자리를 ‘998’로 바꾼다고 7일 밝혔다.

긴급자동차 전용번호판을 단 차량은 건물을 진입할 때 신속하게 무인차단기 등을 통과할 수 있다. 소방청은 화재·구조·구급 골든타임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2022년 전용번호판을 처음 도입했다. 현재까진 ‘998’만 배정됐는데, ‘998’이 소진되면 ‘999’를 배정한다.

소방청은 긴급차량이 신호 제약 없이 통행할 수 있도록 전국 주요 교차로에 맞춤형 신호를 부여하는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도 확대 도입한다. 긴급차량 이동 경로에 따라 교차로 신호를 일시적으로 제어해 멈추지 않고 지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달 초까지 전국 15개 시·도 교차로 2만2454곳에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이 설치됐다. 소방청은 대상 교차로를 올해 서울과 대구로 넓혀 연내 1500곳까지 늘릴 예정이다.

특히 긴급차량 우선신호가 시군 경계 없이 적용될 수 있도록 ‘광역형 중앙제어방식’을 시범운영한다. 지금까지는 한 지자체 내에서만 적용됐다. 올해 경기 안양 인근 5곳을 대상으로 여러 지역을 걸쳐 이동하는 긴급차량에 우선 신호를 부여할 방침이다.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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