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명동 1시간 ‘퇴근길 지옥’…이달 말까지 광역버스 노선 조정

이성희 기자 2024. 1. 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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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경기도 협의 예정
정류소 변경·명동 무정차
노선별 줄서기 일단 유예
오세훈 “초기 혼란, 죄송”

서울 명동 입구 광역버스 정류소와 관련해 서울시가 이달 말까지 광역버스 노선 및 정차 위치 조정에 나선다. 경기도와의 협의가 원활하지 않으면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 직권 조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수원·용인 등 6개 광역버스 노선의 경우 8일 경기도에 공문을 보내 이달 넷째 주까지 노선 조정을 완료하겠다고 7일 밝혔다.

수원 방면M5107·8800·M5121·M5115번 등 4개와 용인 방면 5007번 버스의 승하차 위치는 현재 명동 입구 정류소에서 광교에 위치한 우리은행 종로지점 앞으로 변경된다. 분당으로 가는 9401번 버스는 롯데영프라자 시내버스 정류소로 정차 위치를 변경할 계획이다.

명동 입구 정류소로 진입하는 광역버스 중 5개 내외 노선은 을지로와 종로 방면에서 즉시 회차하거나 명동 정류소에 무정차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최근 이 일대 교통흐름이 ‘버스열차’로 불릴 만큼 악화된 것은 서울역을 거쳐 명동까지 진입하는 이들 노선 때문이라는 것이 서울시의 판단이다. 노선 조정이 이뤄지면 명동 입구 정류소 이용 일일 탑승객 수는 현재 9500명에서 5800명으로 약 4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8일부터 매일 퇴근시간에 맞춰 오후 7~9시 교통계도요원 3명을 현장에 투입해 정류소 혼잡 방지와 시민 안전 확보 등의 활동도 벌일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6일 오후 7시 명동 입구 광역버스 정류소를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시민 안전을 위해 줄서기 표지판을 세웠으나 시스템 초기 혼란으로 우선 유예키로 했다”며 “보완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TV를 통해서는 “더 신중하게 일을 해야 했는데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불편을 드렸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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