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父 손웅정 “이번 아시안컵 우승하면 안 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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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게 말하자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생각하면, 이번에 우승하면 안 됩니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SON 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지난 4일 갑진년 새해를 맞아 서울의 한 호텔 카페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표팀의 아시안컵 우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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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SON 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지난 4일 갑진년 새해를 맞아 서울의 한 호텔 카페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표팀의 아시안컵 우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1956년 제1회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손흥민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월드클래스 선수를 여러 명 보유해 역대 최강팀으로 꼽힌다.
여기에 조규성, 이재성, 정우영, 오현규 등도 모두 해외파이고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 부상도 없다. 이번 대표팀을 두고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마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손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일본과의 수준 차가 크다고 분석했다.
현재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 축구의 두 날개이자 가장 큰 라이벌이다. 지난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는 함께 16강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다수의 해외 전문가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일본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는다. 지난 64년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한국과 달리 일본은 2000년대 이후 치른 6차례의 아시안컵에서 세 차례 정상에 오르고 한 차례 준우승했다.
손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우승을 간절히 바란다”면서도 “하지만 이렇게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우승해버리면 그 결과에 도취해 (변화를 등한시한 채) 얼마나 또 우려먹겠나. 그러다 한국 축구가 병들까 봐 걱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텅 빈 실력으로 어떻게 일본을 한 번 앞선다고 해도 그건 자신을 속이는 행위에 불과하다”고 했다.
손흥민이 여전히 월드클래스가 아니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아니다”면서 “토씨 하나 건드리지 말고 그대로 써달라. 월드클래스 아니다”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호 골, 유럽 리그 통산 200호 골을 잇달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12골을 터뜨리며 득점 랭킹 최상위권(3위)을 질주 중이다.
그가 운영하는 사단법인 ‘SON축구아카데미’에서는 그간 볼 리프팅 등 기본기 교육만 해왔다. 그러다가 올해부터 강원권역 중등부 축구리그에 출전하기로 했다. SON축구아카데미서 기본기만 수년간 갈고 닦은 중 1, 2학년 선수들이 3학년이 주축이 된 팀들과 경쟁하게 된 것이다.
손 감독은 지금까지 해 온 것과 마찬가지로 “승패에는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며 “키 크고 덩치 큰 애들 상대로 우리 애들이 영리하게 볼 잘 차는 모습을 보고 싶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E조에 속한 한국은 바레인(15일), 요르단(20일), 말레이시아(25일)와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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