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흘 연속 도발..."기만 작전" 주장에 "코미디 같은 선동"

최두희 2024. 1. 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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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말 남북관계를 '전쟁 중인 교전국'으로 규정한 북한이 새해 들어 사흘 연속 서해 접경 지역에서 무력 도발을 이어갔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폭약을 터뜨린 기만 작전이었단 주장까지 내놨는데, 우리 군은 코미디 같은 선동이라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최두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5일과 6일 서해 서북 도서 인근에서 포를 쐈던 북한군이 또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이번엔 연평도 북쪽에서 1시간 넘게 90여 발을 발사했습니다.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라는 우리 군의 엄중 경고에도 사흘 연속 도발을 이어간 겁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기만 작전' 카드까지 꺼냈습니다.

지난 6일엔 실제 포를 쏜 게 아니라 포성을 모방한 폭약을 터뜨린 거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들의 기만 작전에 대한민국 군부가 속아 넘어갔다는 겁니다.

우리 군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북한의 군사 활동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며, 코미디 같은 선동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첨단 감시 장비로 일거수일투족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북한이 우리 군에 대한 신뢰 저하와 남남갈등을 노리고 상투적 수법을 또 썼다는 겁니다.

북한이 공세 수위를 더 끌어올려 우리 영토와 국민을 상대로 직접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압도적인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총선을 앞두고 안보 불안은 조성하되 한국과 한미 군 당국 군사훈련 내용에 맞춘 비례적 맞대응을 할 가능성이….]

특히, 서해에 관심이 쏠린 사이 허를 찌르는 '성동격서'식 도발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값싼 무인기를 침투시키거나 금융망을 마비시키는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는 등 다른 형태의 도발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차두현 /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우리 사회 내에서 심리적으로 논란이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유형의 도발들, 다시 말해 우리가 대응하기 힘든 도발로 어떻게 보면 우리를 자극하는 거죠. 약 올리거나….]

오는 4월 우리 총선과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한이 긴장 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큰 만큼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 징후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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