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토강진 '124시간' 만에 90대 여성 구출…128명 사망

'골든타임'이라는 72시간을 52시간이나 넘겨
기상 악화와 여진 등으로 구조 여건 최악
사망자는 128명으로 늘어…연락 두절은 195명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지 124시간 만에 90대 여성이 기적적으로 구출됐다.

특히 이번 구출은 재난 시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이라는 72시간을 52시간이나 넘겨 주목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6일 오후 8시 20분쯤 이시카와현 스즈시의 한 무너진 주택에서 90대 여성이 수색 작업을 벌이던 경찰에 발견돼 구출됐다.

이 여성은 무너진 주택의 침대 위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함께 발견된 다른 40대 여성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활동은 이날 노토반도에 내린 비와 우박으로 일시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노토반도 강진에 따른 사망자는 7일 기준 총 128명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와지마(輪島)시 69명, 스즈(珠洲)시 38명, 아나미즈(穴水) 11명, 나나오(七尾)시 5명 등이다.

부상자 수는 56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피해 현황은 아직도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이시카와현이 집계한 '연락 두절' 주민 수는 전날보다는 20여명 줄었지만, 아직도 195명에 달한다.

구조 여건은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부터 8일까지 이시카와현에 평지는 최고 25㎝, 산지는 60㎝까지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며 지진으로 지반이 약화한 만큼 산사태 등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예보했다.

게다가 이날 오후 3시 30분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노토반도에는 여진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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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변이철 기자 ycbyun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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