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안포 쏜 날… DMZ 내 ‘특별한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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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앞으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있어 주축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5일 경기 파주 대성동마을 내 대성동초등학교에서 제55회 졸업식이 열렸다.
유엔사, 주한미군, 한국군을 대표해 군인 여럿이 외빈으로 참석하는 등 여느 졸업식과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55회 졸업식이라고 하지만 학생 수가 워낙 적다 보니 전체 졸업생은 226명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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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 군인 등 축하객 눈길
“여러분이 앞으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있어 주축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참석한 외빈 상당수가 전투복 차림이었고 별을 단 장성도 눈에 띄었다. 식순에 ‘순국선열을 위한 묵념’이 포함된 점은 독특했다. 단상 위에는 태극기와 더불어 유엔기, 미국 성조기가 나란히 놓였다. 한 외빈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졸업생들에게 “안보와 세계 평화를 위해 큰 기여를 하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기원한다”고 덕담했다.
졸업식이 열리던 시각 북한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에서 해안포 약 200발을 쏘는 도발을 감행했다. 다만 이 소식은 행사가 끝나고 오후에야 전해졌다. 학생들은 분단의 아픔을 잠시 잊고 저마다 꿈에 부푼 채 정든 교정을 떠났다.
파주=국방부 공동취재단,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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