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번주 고별 회견…다시 빨라진 신당 발걸음
“인사드리고 용서 구해야”
탈민주 이상민, 여당 입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으로 주춤했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사진)의 신당 창당 발걸음이 다시 빨라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번주 중 국회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선언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 대표는 7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주 후반에는 제가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탈당 시기를 못 박은 것이다. 이 전 대표는 국회에서 탈당 회견을 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의 선택지를 드리는 일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낙석연대, 즉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할 가능성을 두고는 “그 조어(낙석)에 대해서는 의도가 있는 것 같아서 제가 받아들이기 싫다”며 “그런 논의를 먼저 꺼낼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 측 한 인사는 통화에서 탈당 회견에 관해 “고별인사 회견”이라면서 “인간적으로 (이 전 대표가) 자기 심경을 토로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전 대표가) 상황이 이렇게 된 데는 ‘나의 책임도 있지 않겠냐, 나 자신에 대한 성찰도 좀 해야겠다’고 하더라”고 했다.
신당 창당은 2월 초로 예상된다. ‘원칙과상식’ 의원 4명(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의 거취 표명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 전 대표 측 인사는 “만들어놓고 합당하는 건 힘드니까 웬만하면 다 같이 당을 만들고 싶은 것”이라고 전했다.
원칙과상식도 시동을 걸었다. 원칙과상식은 이 대표 복귀 시점과 무관하게 자신들의 시간표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원욱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표적 친명 의원들이 공관위원으로 들어가 있다”면서 “거대 양당의 욕망의 정치, 이래도 희망이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제3지대 신당’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원칙과상식이 이 전 대표 신당에 합류할지는 미지수다. 원칙과상식 소속 한 의원은 통화에서 “(이낙연 신당은) 선택지 중 하나”라면서도 “너무 낡은 기득권 이미지라고 말씀도 여러 번 드렸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무소속 의원은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이 의원은 현 지역구인 대전 유성을에서 간판만 국민의힘으로 바꿔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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