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장관, 중환자실 입원 3.5일 뒤에야 백악관에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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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로이드 오스틴 3세 국방장관이 마취 수술과 중환자실 치료의 입원 사실을 사흘하고 한나절 뒤에야 백악관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미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이 1월1일부터 워싱턴 인근 월터 리드 국군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5일(금) 오후5시께 밝히면서 그 전에 백악관과 합참의장에게 이를 알렸다고 장관 수석 대변인인 팻 라이더 소장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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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의 로이드 오스틴 3세 국방장관이 마취 수술과 중환자실 치료의 입원 사실을 사흘하고 한나절 뒤에야 백악관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미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이 1월1일부터 워싱턴 인근 월터 리드 국군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5일(금) 오후5시께 밝히면서 그 전에 백악관과 합참의장에게 이를 알렸다고 장관 수석 대변인인 팻 라이더 소장이 말했다. 그러나 언제 백악관에 알렸는지는 특정해 밝히지 않았다.
12시간 뒤 익명 고위 관리 두 명의 전언을 바탕으로 국방부가 4일 저녁에야 장관의 입원 사실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이사회(NSC) 및 그 사무국장인 제이크 설리번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알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의 국방부 발표와 맞춰 연방 의원들에게 입원 사실이 고지되었다. 직후 국방부 기자단은 "연방 장관이 입원하거나 마취상태에 놓일 때 또 권한 대행에 장관직을 위임했을 때는 국민들은 이를 알 권리가 있으며 하물며 140만 미 현역 군인들을 총지휘하는 국방장관은 프라이버시를 내세워 이를 무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오스틴 장관은 6일(토) 자신의 생각이 짧았다면서 이번 비밀 입원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이 질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이날 저녁 오스틴 장관과 바이든 대통령이 통화했으며 대통령은 장관이 회복중에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그러나 지금도 오스틴 장관(70)의 구체적인 입원 이유나 병명은 밝혀지지 않고 단지 '선택적 의료 절차에 의한 입원'이라는 구절만 제공되었다. 6일 퇴원했다는 일부 보도가 있으나 확실하지 않다.
무엇보다 입원후 나흘째인 4일까지 백악관과 국방부 몇 사람에게 오스틴 장관이 자신의 입원 사실을 통보하도록 했는지 분명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해외 휴가 중이던 캐서린 힉스 부장관이 휴가지에서 비상 통신과 함께 장관 대행직을 맡았다지만 국방부 고위 장성들 대부분은 오스틴 장관이 휴가중인 줄 알았다.
뉴욕 타임스는 오스틴 장관의 사과 성명을 전하면서 장관이 평소에 "악명이 높을 정도로 프라이빗(프라이버시, 사생활을 중시)했다"고 말했다. 취임 1년이 더 지난 뒤에야 기자단 브리핑룸에 처음 나타났으며 해외 출장을 갈 때 비행기로 동행하는 기자들과 마주치지 않으려고 애썼다고 한다.
해외 순방 증 회동 업무를 마치면 자신의 호텔 룸에서 혼자 식사하는 것을 더 좋아했다는 것이다.
육군 대장 퇴역 후 3년 전 바이든 대통령에게 발탁된 오스틴 장관은 28대 국방장관 겸 첫 아프리카계 국방장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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