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위스키’ 안동소주..세계화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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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의 주요 수출 상품은 국가 대표 주류인 '스카치위스키'다.
스콜트랜드의 효자 수출품인 스카치위스키를 롤모델로 삼는 것이 '안동소주'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안동소주는 세계 명주라 부르는 스카치위스키나 중국의 백주, 일본의 청주들과도 어깨를 겨룰 수 있는 전통주"라며 "하지만 그동안 너무 저평가 돼 왔다"고 말했다.
경북도가 안동소주를 'K-위스키'로 만들기 위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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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매출액도 전년대비 25% 증가
품질인증기준 마련 수출 확대 추진
BI(브랜드 정체성)· 공동주병도 도입
이철우 지사 “세계 명품주로 만들 것”
경북도가 안동소주를 ‘K-위스키’로 만들기 위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 첫 걸음으로 지난해 말 안동소주는 도지사 품질 인증 기준을 마련했다. 품질 인증 기준은 안동소주의 고급화와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해 구성된 안동소주 TF(태스크포스)팀이 만들었다. 지난해 초 구성된 TF팀은 경북도-안동시-전통주 제조업체-대학 등이 참여해 안동소주 세계화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안동소주 생산기반 구축과 운영자금도 지원하고 안동소주 양조장 체험과 시음행사 등도 추진 중이다.
도지사 품질인증기준은 안동시에서 생산된 곡류 100%를 사용하고 안동시 소재 제조장에서 생산된 증류식 소주를 기준으로 한다. 또 원료 쌀 품질기준(수분 16% 이하, 싸라기 7% 이하, 이물 0.3% 이하)과 증류원액, 정제수 외 첨가물 사용금지, 타 양조장 반입 증류 및 양조원액 사용금지, 알코올 도수 30% 이상, 6개월 이상 숙성을 기준으로 삼았다.
안동소주 매출액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안동소주 국내 매출액은 167억원으로 전년대비(134억) 25% 늘었다. 수출액도 같은 기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증가했다. 전통주 시장이 매년 커지고 있는 것도 안동소주에게는 긍정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전통주 시장 규모는 1629억원으로 2021년(941억원)보다 73%나 성장했다. 경북도는 코로나19를 계기로 홈술이나 혼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위스키와 함께 전통주에 대한 관심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안동소주의 국내외 시장 공략을 위한 기초작업인 BI(브랜드 정체성)와 공동주병도 도입한다. 고유의 역사성 부각과 명주로서의 이미지를 극대화해 업체 간의 일체감을 조성하고 소비자에게 일관된 소비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기존에는 안동소주를 주로 도자기 병에 담아 판매했지만 이 같은 브랜딩은 세계화 전략을 펼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에 따른 조치다. 또 안동소주의 차별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줄 수 있는 BI를 도입해 참여 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업체마다 서로 다른 제품 특징은 라벨로 구분 짓도록 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안동소주 제품과 잔 등을 묶어 파는 세트상품 개발 등 시장 확대를 위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외국어 홍보물 제작 등 세계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국제 주류박람회 등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안동소주 명인들과 현대화된 기술을 함께 합쳐 안동소주를 대한민국의 명품을 넘어 세계 명품주로 만들어 내겠다”며 “안동소주의 수출길 확대에 경북도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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