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출연한 유튜브, 좋댓구 누를까요”…사업계획 밝힌 박지원
연세대 상대 동창회 유튜브 출연해
가스터빈·SMR 미래 사업전략 밝혀
“탄소중립 신사업 성공 확신한다”
7일 산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최근 연세대 상경·경영대학 동창회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 회장은 모교 동창회의 요청인 만큼 흔쾌히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연세대 경영학과 84학번으로 상경·경영대학 동창회 부회장을 맡기도 했다.
박 회장은 사회자와의 일대일 대담에서 “탄소 중립으로 갈 수 있는 중요한 4가지 기술을 (두산에너빌리티의) 미래 4대 성장 축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기존 두산에너빌리티의 핵심 사업은 발전소 기자재 제작과 발전소 설계·조달·시공(EPC) 두 가지다. 친환경을 키워드로 사업 대전환을 시도하는 것이다.
그는 “2001년부터 두산중공업이라는 이름으로 석탄 화력 발전처럼 탄소 배출이 꽤 있는 사업을 많이 했다”며 “에너지 사업을 하면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기술이 있는 회사라는 의미로 2022년 사명을 두산에너빌리티(두산+서스테이너빌리티)로 개명했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으로는 새 사업의 이미지·방향성을 담을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박 회장은 4대 성장 사업 중 가스터빈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기존 사업과 연계성이 높아 벌써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국산화에 성공한 초도품을 김포열병합발전소에 공급해 상업운전 중이다. 가스터빈은 화력 발전 연료로 석탄 대신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설비다. 석탄 화력 대비 60% 가량의 탄소 저감이 가능하다.
그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했다”며 “오는 2027년 세계 최초 수소터빈 개발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소터빈은 연소 시 탄소가 나오지 않는 수소를 화력 발전 연료로 쓸 수 있게 한다.
박 회장은 “SMR는 다양한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며 “소형 모듈을 병렬로 연결하면 대형 발전소가 될 수 있어 개별 데이터센터부터 대규모 제철소까지 SMR를 활용해 자체 탄소 중립을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뉴스케일파워의 주기기 핵심 공급사이며 또 다른 미국 SMR 업체 엑스에너지와도 사업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 SMR 수탁생산(파운드리) 기업으로 자리 잡는다는 계획이다.
해상풍력과 청정수소도 언급됐다. 박 회장은 “현재 3~10㎿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기를 개발한 상태”라며 “해상풍력에서 만들어진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하면 청정수소 생산도 가능해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의 LNG를 이용한 수소 생산 방식은 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에 탄소가 나오지 않는 청정수소 생산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며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자력을 이용한 청정수소 생산 연구도 진행 중이다”고 강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제주도 탐라해상풍력, 서남권해상풍력 등 국내 해상풍력 상용단지 전체에 발전기를 공급했다. 해상풍력 발전 효율을 높이는 기기 대형화 연구를 계속 중이다. 아울러 제주도에 풍력발전을 이용한 그린수소생산플랜트를 조성하고 경남 창원시 본사에는 국내 첫 수소액화플랜트를 준공하는 등 수소산업 가치사슬을 강화하고 있다. 수소 액화 기술은 수소의 부피를 줄여 저장·운반을 수월하게 한다.
박 회장은 세계적인 탄소 중립 흐름에서 신사업에 대한 확신을 찾았다. 그는 “기후 변화로 세계 각국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여러 작업을 하고있다”며 “자연 환경상 재생에너지만으로는 탄소 중립을 달성할 수 없는 국가들이 많아 원자력·수소 등 (4대 기술의)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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