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경제] "올해도 물가 안정 최우선"‥변수 없을까?
[뉴스데스크]
◀ 앵커 ▶
올해 우리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뭘까요?
정부가 내놓은 경제 정책을 보면 치솟은 물가를 먼저 잡겠다는 인식이 엿보이는데요.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둔 이유는 뭔지, 대비할 변수는 없을지 이성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직장인들에게 점심시간은 빠듯해진 주머니를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직장인] "2~3천 원은 오른 것 같은데, 거의…(1년 사이에?)"
월급이 오른 것을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직장인] (월급은 그만큼 안 올랐죠?) "코로나 때 물가 상승으로 조금은 인상돼도, 식대 오르는 물가를 따라잡지 못하다 보니…"
[직장인] (밥을 거르지는 못할 거 아니에요?) "편의점에서 사 먹거나 그러거든요. 조금 아끼려고…"
식당은 돈을 벌었을까요?
가격표를 갈아붙인 식당들을 찾았습니다.
[김종언/식당 매니저] (식당들 돈 많이 벌었겠다 생각할 수 있잖아요?) "그 정도 상황은 아닙니다. 유지하기 위하는 정도까지만 올린 것이고…"
재료값이 더 올랐기 때문입니다.
"고깃값 같은 경우에는 (공급처가) 한 번 올렸을 때는 유지를 하다가 두 번째 올렸을 때 어쩔 수 없었고…(그때 올리신 거네요?)"
채소 과일 같은 식재료 가격 급등, 이유를 따지자면 불규칙했던 기후 탓이 제일 클 것입니다.
지난해부터 좀처럼 떨어지지 않은 원유를 포함한 해외에서 들어온 원자재 가격은 기름값·전기·서비스 요금·공산품까지 구석구석 값을 끌어올렸습니다.
우리 가운데 힘들고 허리띠 졸라맸다는 사람은 있어도, 돈 챙겼다는 사람이 드문 이유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물가를 잡으면, 소비자들이 돈 쓸 여유가 생기고, 체감 경기가 나아지게 됩니다.
정책 금리를 내릴 여지도 생겨, 부동산 시장 안정에 도움을 줍니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올해 선결 과제로 둔 이유입니다.
하지만, 미뤄뒀던 공공요금을 언젠가는 올려야 하고, 불안한 국제유가를 통제할 수 없습니다.
[이정익/한국은행 물가·고용부장(2023년 12월 20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남은 거리로만 보면, 라스트 마일(최종단계)이 얼마 안 남았는데, 걸리는 시간으로 보면 사실 굉장히 오랜 기간이 걸릴 수 있다."
악재가 될만한 변수에 대비해야 합니다.
중국의 경기 회복, 미국 금리 인하가 예상대로 이뤄질지, 미국 대통령 선거처럼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정치 이벤트의 결과는 어떨지 지켜봐야 합니다.
[조영무/LG 경영연구원 연구위원] "물가 관리가 여전히 중요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하지만 올해에도 1%대의 경제성장률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경제 정책에 반영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적극적인 정책으로 경기 전작에 나서야 한다는 반론이 남아 있는 이유입니다.
MBC뉴스 이성일입니다.
영상편집: 권지은 / CG: 강나린, 윤영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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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권지은 / CG: 강나린, 윤영제
이성일 기자(sil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0137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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