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양주 다방 업주 2명 살해 혐의 50대 구속

김동식 기자 2024. 1. 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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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여성 다방 업주 2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모씨가 7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고양시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양과 양주에서 60대 여성 다방 업주 2명을 잇달아 살해한 이모씨(57)가 구속됐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조지환 당직 판사는 7일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씨에 대해 “범죄의 중대성과 도망,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이날 오후 3시40분께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이씨는 계획된 범죄인지 묻는 말에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강원도 강릉까지 달아난 이유에 대해선 "그냥 무서워서 도망갔다"면서 “죄송하다”고만 했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7시께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지하다방에서 혼자 영업 중이던 60대 여성 A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어 지난 4일 밤에도 양주시 광적면의 2층 다방에서 60대 여성 업주 B씨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범행 후 이들 다방 안에 있던 현금 수십만원을 훔친 뒤 서울, 경기 북부 일대를 거쳐 강원도 강릉까지 달아났다가 지난 5일 붙잡혔다.

이씨는 "교도소 생활을 오래 하면서 스스로 약하다고 느껴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강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범행 이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를 조사 중인 경찰은 이씨의 얼굴과 나이, 이름 등 신상정보 공개를 검토 중이다.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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