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야 가전쇼야”…CES 참가기업 5곳중 1곳은 ‘모빌리티’ [CES 2024]
美日 대형업체 불참에도
참가기업 수 2배 늘어
현대차·기아·벤츠·혼다 등
미래기술 담은 신차 선보여
개막을 사흘 앞둔 6일, 행사 준비가 한창인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안팎에서는 진보된 모빌리티의 진풍경을 엿볼 수 있었다.
한 자동차 업체 전시장에 놓여진 거대한 캡슐 형태의 자율주행차는 창문이 투명한 스크린으로 채워졌다. 내부에서는 마치 옷장을 넘기듯 스크린에 떠있는 옷들을 고를 수 있었고, 원하는 상품은 바로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었다. 자율주행차에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해 만든 ‘움직이는 백화점’인 셈이다. 행사장 외부에서는 자율주행 버스가 행사장 곳곳을 누비면서 관람객들을 태울 채비를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전기차,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차량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하면서 참여 기업 수는 지난 행사보다 대폭 늘었다. CES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에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분야로 참여하는 기업 수는 714개로 지난해 300여개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CES에서 차세대 모빌리티에 관심이 이어지는 것은 완전 자율주행차 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2020년 71억달러(약 9조3000억원)에서 2035년 1조달러(약 1311조원)로 매년 4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부분(3단계)·완전(4단계) 자율주행차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신차 시장에서 3단계 이상의 자율주행차 판매 비중이 2025년 11.5%에서 2030년 54.1%로 급격하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AI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가상 어시스턴트’를 공개하고, BMW도 소프트웨어 기반의 편의사양 기술이 탑재된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장에 오르는 다양한 차량들도 기대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이용 목적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계·제작하는 목적기반차량(PBV)의 단계별 사업 전략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PBV 콘셉트카를 크기별로 중형 3대, 대형 1대, 소형 1대를 공개할 예정이다.
벤츠는 CLA와 G클래스의 전기차 버전 시제품을 북미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혼다는 소니와 협업한 ‘아필라’와 별개로 전 세계 시장에서 새롭게 전개할 전기차 제품군을 선보인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슈퍼널은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도심항공교통(UAM) 전기수직이착륙기(eVOLT)의 실물 크기 모델을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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