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야 가전쇼야”…CES 참가기업 5곳중 1곳은 ‘모빌리티’ [CES 2024]

이덕주 특파원(mrdjlee@mk.co.kr), 박대의 기자(pashapark@mk.co.kr) 2024. 1. 7. 20: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모빌리티 700여곳 참가
美日 대형업체 불참에도
참가기업 수 2배 늘어
현대차·기아·벤츠·혼다 등
미래기술 담은 신차 선보여
CES2024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 센트럴홀 <사진=특별취재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4에서는 우리 삶에 다가온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향연이 펼쳐진다.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로 불리며 새로운 모빌리티를 제시했던 CES에서 올해도 인간의 편리한 삶을 위한 획기적인 기술들이 등장하면서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을 사흘 앞둔 6일, 행사 준비가 한창인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안팎에서는 진보된 모빌리티의 진풍경을 엿볼 수 있었다.

한 자동차 업체 전시장에 놓여진 거대한 캡슐 형태의 자율주행차는 창문이 투명한 스크린으로 채워졌다. 내부에서는 마치 옷장을 넘기듯 스크린에 떠있는 옷들을 고를 수 있었고, 원하는 상품은 바로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었다. 자율주행차에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해 만든 ‘움직이는 백화점’인 셈이다. 행사장 외부에서는 자율주행 버스가 행사장 곳곳을 누비면서 관람객들을 태울 채비를 하고 있었다.

6일 CES 전시장 주변에서 시험운행을 하고 있는 중국 자율주행 업체 위라이드의 로보버스. <사진=특별취재단>
모빌리티는 매년 CES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면서 화제성을 모아왔다. 그러나 올해 CES 모빌리티 분야는 대형 자동차 업체들의 불참이 결정되며 화제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포드,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친환경 미래형 도시 ‘우븐시티’ 건설계획을 발표하는 등 지난 10년간 CES 모빌리티 분야의 주역으로 손꼽혀온 일본 도요타도 이번 행사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그럼에도 전기차,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차량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하면서 참여 기업 수는 지난 행사보다 대폭 늘었다. CES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에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분야로 참여하는 기업 수는 714개로 지난해 300여개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CES에서 차세대 모빌리티에 관심이 이어지는 것은 완전 자율주행차 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2020년 71억달러(약 9조3000억원)에서 2035년 1조달러(약 1311조원)로 매년 4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부분(3단계)·완전(4단계) 자율주행차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신차 시장에서 3단계 이상의 자율주행차 판매 비중이 2025년 11.5%에서 2030년 54.1%로 급격하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①중국 샤오펑 에어로HT의 플라잉카 콘셉트. ②소니혼다모빌리티의 전기차 ‘아필라’ ③현대자동차의 도심항공교통(UAM) 계열사 슈퍼널의 전기수직이찰륙기 (eVOLT) 콘셉트.
이번 행사에서 완성차 기업들은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를 중점으로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계열사 ‘포티투닷’과 함께 차량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차량 기능을 고도화하는 청사진을 제시한다. 소프트웨어기반차량(SDV)를 중심으로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전기차, 인포테인먼트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AI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가상 어시스턴트’를 공개하고, BMW도 소프트웨어 기반의 편의사양 기술이 탑재된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장에 오르는 다양한 차량들도 기대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이용 목적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계·제작하는 목적기반차량(PBV)의 단계별 사업 전략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PBV 콘셉트카를 크기별로 중형 3대, 대형 1대, 소형 1대를 공개할 예정이다.

벤츠는 CLA와 G클래스의 전기차 버전 시제품을 북미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혼다는 소니와 협업한 ‘아필라’와 별개로 전 세계 시장에서 새롭게 전개할 전기차 제품군을 선보인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슈퍼널은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도심항공교통(UAM) 전기수직이착륙기(eVOLT)의 실물 크기 모델을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