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24년 경제성장률 3∼3.5% 그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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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 글로벌 투자은행 등의 기대와 달리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3%대에 그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다.
미국 컨설팅업체 로듐그룹은 7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3.5%로 제시했다.
올해 중국 경제 발목을 잡을 주요 변수들인 부동산 부문의 침체와 지방정부 부채, 무역 흑자 감소 등이 지난해에도 성장률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는 추정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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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OECD 전망치보다 낮아
부동산 침체·지방정부 부채 ‘발목’
‘차이나리스크’ 지속 비관적 전망
국제기구, 글로벌 투자은행 등의 기대와 달리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3%대에 그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다.
로듐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에서 투자와 정부지출, 가계 소비의 기여분을 각각 1.0%와 0.5%, 1.5∼2.0%로 추산했고 수출은 경제성장에 도움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 측면에서는 부동산 부문이 바닥을 치고 성장에 일부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광범위한 부동산 투자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 지출은 전체적으로 늘겠지만 지난해 토지 매매 감소가 지방정부 세수 축소로 이어진다는 점이 부담 요인이다. 최대 2%까지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 소비 지출의 경우 가계의 소득 증가율이 여전히 둔화하고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로듐은 분석했다.
특히 로듐은 3월 양회에서 중국이 5%라는 지난해 성장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할 것이 거의 확실하지만 실제 성장률은 1.5%에 그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중국 경제 발목을 잡을 주요 변수들인 부동산 부문의 침체와 지방정부 부채, 무역 흑자 감소 등이 지난해에도 성장률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는 추정에서다.
중국 ‘그림자금융’의 상징 중즈그룹은 결국 파산을 신청한 것도 로듐의 전망에 힘을 싣는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시 제1중급인민법원은 지난 5일 중즈그룹이 낸 파산신청을 수리했다. 한때 자산 규모가 1조위안(약 183조6000억원)에 달했던 중즈그룹은 중국 그림자금융의 대명사로 불리며 부동산 개발업체의 자금줄 역할을 해왔다. 이를 두고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직면한 헝다와 비구이위안 등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유동성 위기가 그림자금융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림자금융은 은행처럼 신용을 창출하면서도 은행과 같은 규제는 받지 않는 금융기업 등을 가리킨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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