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장관 중환자실 입원, 바이든도 사흘 뒤에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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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중환자실에 입원한 사실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흘이나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톰 코튼 공화당 의원은 "국방장관은 가장 중요한 결정이 몇 분 안에 내려져야 할 때 핵 지휘 계통을 포함한 대통령과 군대 간 지휘 계통의 핵심 연결 고리"라며 "이번 보고가 사실이라면 이 충격적 단절의 후과가 있을 것"이라 말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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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위 상원의원 “대통령·군 고리 단절 충격”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중환자실에 입원한 사실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흘이나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군 지휘 계통 공백이 방치됐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미국 언론은 오스틴 장관이 지난 1일(현지시간) 수술 합병증으로 군 병원에 입원해 아직 치료를 받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심지어 입원 기간 중 4일간은 중환자실에 있었다고 미국 NBC방송이 전했다.
그러나 국방부가 이 사실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보고한 것은 지난 4일이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최소 3일간 국방장관의 현장 부재를 몰랐던 셈이다. 미국 CNN방송은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오스틴 장관 입원 소식과 백악관 보고가 지연됐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국방장관 입원 사실의 외부 공개도 이례적으로 늦었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5일 성명을 통해 “오스틴 장관이 최근 긴급하지 않은 의료 수술에 따른 합병증으로 1일 월터 리드 군 의료센터에 입원했고 잘 회복 중”이라며 “오늘부터 업무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의회에도 성명 발표 15분 전 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미국은 고위 관료나 군 관계자가 입원하면 24시간 이내에 성명으로 공표해 왔다. 미국 국방부 기자단은 라이더 대변인에게 서한을 보내 “중동에서 미군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국이 안보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이 시기에 미국 국민에게 국방부 최고 지도자의 건강 상태와 의사 결정 능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늑장 공개를 질타했다.
장관 부재는 캐슬린 힉스 부장관이 메웠다. 그러나 오스틴 장관 입원 당시 힉스 부장관은 푸에르토리코에서 휴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의회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톰 코튼 공화당 의원은 “국방장관은 가장 중요한 결정이 몇 분 안에 내려져야 할 때 핵 지휘 계통을 포함한 대통령과 군대 간 지휘 계통의 핵심 연결 고리"라며 "이번 보고가 사실이라면 이 충격적 단절의 후과가 있을 것”이라 말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6일 직접 성명을 내고 “대중에 적절하게 정보를 더 잘 제공할 수 있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내 개인적 의료 절차였고 공개 여부 결정의 책임은 전적으로 내게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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