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내 유일’ 초등생 5명의 특별한 졸업식

정다은 2024. 1. 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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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도 연평도 북방에서 포사격을 실시했습니다.

지난 5일부터 사흘 내리 무력 도발을 감행한 겁니다.

이렇게 북한의 잇따른 위협에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현장음]
"졸업장을 수여합니다."

한복을 차려입은 졸업생 5명.

이들 옆에는 태극기와 함께 성조기, 유엔기가 놓여 있습니다.

판문점에서 남쪽으로 불과 1㎞ 밖에 떨어지지 않은 DMZ 내 경기 파주시 대성동 마을.

이 곳의 유일한 초등학교에서 졸업식이 열린 겁니다.

[현장음]
"6학년이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후배들은 선배들의 졸업을 축하하는 영상을 만들었고, 교장선생님은 졸업생들의 장래희망을 언급하며 격려했습니다.

[윤영희 / 대성동초 교장]
"박희율 (학생)은 인정이 많고 유머가 있어 학급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며 '유튜버'를 꿈꾸는 학생입니다."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유엔군사령부 등 군 관계자들도 참석해 특별함을 더했습니다.

현재까지 졸업자만 226명을 배출한 이 학교에 대해 참석자들은 한미 동맹의 상징이라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메르카도 / 유엔사 경비대대 대대장]
"대성동 주민들이 비무장지대에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24시간, 7일 내내 안전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큰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교롭게도 졸업식이 열리는 동안 북한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 완충구역에 200여 발의 포격을 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후에도 연평도 북방에서 90여 발의 포사격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무력도발은 사흘 째입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이태희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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