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나달, 호주오픈 불참...“희망 놓지 않아”
약 1년 만에 부상을 털고 테니스 무대로 돌아온 라파엘 나달(38·스페인·세계 672위)이 다가오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 불참한다.
나달은 7일 본인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금 상태론 (메이저 대회) 5세트 경기를 치를 수 없겠다고 판단했다”며 “스페인으로 돌아가 담당 의사와 만나 치료 받고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나달은 지난 5일 열린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호주 브리즈번 대회 단식 8강전에서 조던 톰프슨(30·호주·55위)에게 세트스코어 1대2(7-5 6-7<6-8> 3-6)로 역전패했다. 당시 3세트에서 1-4로 뒤지고 있을 때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렀다. 지난해 6월 수술을 받은 부위에 통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나달은 1·2세트와 비교해 3세트에선 눈에 띄게 몸놀림이 둔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허리·엉덩이 부상 등에 시달리며 2023시즌을 조기 마감한 뒤 1년 만에 복귀한 나달은 공식 대회 단식 복귀전(대회 32강전)부터 2연승하며 경쟁력을 선보였으나 결국 오는 14일 열리는 호주오픈엔 출격하지 못한 채 고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나달은 “(호주오픈이 열리는) 멜버른에 도착하고 MRI(자기공명영상)를 찍었는데, 미세한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았다”며 “다행히 예전에 다쳤던 부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달은 “이번에 복귀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정말 열심히 재활했다”며 “내 목표는 3개월 안에 최상의 수준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번 복귀 무대에서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을 찾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나달은 다음 주 단식 세계 랭킹을 200계단가량 상승한 450위권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나달은 “남은 시즌 동안 희망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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