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0% “올해도 경기불황 계속”…40%는 임금삭감·구조조정 걱정

이용권 기자 2024. 1. 7. 19: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새해에 경기 불황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또 10명 중 4명은 경기침체로 인한 임금 삭감 및 구조조정 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2024년 경기 및 직장 내 고용관계 변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5.5%가 국내 경제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 답했다고 7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직장갑질119, 직장인 1000명 대상 설문
고용형태 취약하고 임금수준 낮을수록 우려
새해 첫 평일 출근일인 지난 2일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새해에 경기 불황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또 10명 중 4명은 경기침체로 인한 임금 삭감 및 구조조정 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2024년 경기 및 직장 내 고용관계 변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5.5%가 국내 경제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 답했다고 7일 밝혔다. 반대로 국내 경제 상황이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34.5%에 불과했다.

고용관계는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45.3%가 올해 1년 동안 정리해고·구조조정·고용형태 악화·임금삭감 등 경험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 한해 경기침체나 경제위기로 인한 직장 내 고용 관계 변화에 관한 질문에는 응답자 20.6%가 ‘정리해고나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정규직이 비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등 고용형태가 악화’( 15.1%), ‘임금 삭감이 있을 것’(9.6%) 등이 뒤를 이었다.

고용관계 악화를 예측한 응답자는 ‘고용관계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39.1%)보다 많았다. 고용관계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2%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자들은 ‘회사 경영 상태 악화로 해고·권고사직·희망퇴직 요구를 받을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묻자, 63.2%는 ‘충분한 위로금을 받을 수 있다면 수용할 것’이란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혔다. 거부하겠단 응답자는 11.4%, 수용하겠단 응답자는 13.5%였다.

고용형태 악화 전망은 비정규직(20.8%)이 정규직(11.3%)보다 많았다. 또 임금수준이 낮을수록 고용형태 악화를 걱정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직장갑질119 최혜인 노무사는 "더 취약한 고용 형태, 더 작은 사업장, 노동조합 밖의 노동자일수록 경기침체를 몸소 느끼고 있었다"며 "이는 경제위기나 코로나19와 같은 외부적 요인으로 일자리가 위태로워졌던 경험의 반증"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4∼11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이용권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