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앞세운 전기차들 출격… 하이브리드車와 투트랙 질주
백소용 2024. 1. 7. 19:32
2024년 출시 예정 전기차 살펴보니
현대차 ‘캐스퍼’ 실부담금 2000만원대
기아 보급형 전기차 ‘EV3’·‘EV4’ 내놔
KGM ‘코란도EV’ 택시 모델 신규 추가
볼보 소형 SUV ‘EX30’ 보조금 혜택도
르노코리아 등 하이브리드 신차 잇따라
가솔린車 대비 연료비 32% 절감 ‘XM3’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본격 판매 개시
현대차 ‘캐스퍼’ 실부담금 2000만원대
기아 보급형 전기차 ‘EV3’·‘EV4’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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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소형 SUV ‘EX30’ 보조금 혜택도
르노코리아 등 하이브리드 신차 잇따라
가솔린車 대비 연료비 32% 절감 ‘XM3’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본격 판매 개시
새해를 맞아 자동차 업계가 신차 경쟁의 시동을 걸고 있다. 전동화 전략에 거침없이 드라이브를 걸다가 지난해 속도 조절을 거친 각 업체가 올해 어떤 형태로 절충안을 찾아낼 것인지가 관건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와 전기차로 넘어가기 전 ‘징검다리’ 성격으로 떠오른 하이브리드차가 나란히 주요 신차 제품군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완성차 기업은 올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위주의 다양한 신차 출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경형차 캐스퍼의 전기차 버전인 캐스퍼 일렉트릭을 공개한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위탁생산한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저렴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보조금 적용 시 실부담 금액은 2000만원 전후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7도 선보인다. 기아의 EV9과 같은 3열 전기 SUV로, 가격 책정이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V9은 국내에서 7000만∼8000만원대의 가격으로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량을 나타냈다.
기아는 중소형의 보급형 전기차 출시에 집중해 전기차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상반기에 소형 전기 SUV EV3를 선보이고, 하반기에는 준중형 전기 세단 EV4를 내놓는다. 기아는 앞서 EV3와 EV4 판매 가격을 4000만~7000만원대로 책정한다고 밝혔다.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대부터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G모빌리티(KGM)는 올해 준중형 전기 SUV 코란도 이모션을 코란도EV로 변경하고 상품성을 개선해 출시한다. 코란도EV는 2022년 출시돼 유럽 지역에서 인기를 끌었으나 배터리 공급망 어려움으로 판매가 일시 중단됐던 모델이다. 새로 출시되는 모델은 전기 택시 트림을 추가해 영업용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LFP 배터리를 탑재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3000만원 후반대인데 보조금을 적용하면 2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 픽업트럭 O100도 올해 출시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 1일 ‘XM3 E-테크 하이브리드 포 올’을 새롭게 내놨다.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을 갖춘 쿠페형 SUV,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 18인치 공인 연비 기준으로 도심 구간 주행 시 연료비를 최대 32%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르노코리아는 신차 개발 프로젝트 ‘오로라’의 첫 결과물인 중형 하이브리드 SUV도 올해 하반기에 선보인다.
GM한국사업장은 글로벌 전기차 모델 수입에 주력한다. 중형 전기 SUV인 쉐보레 이쿼녹스EV가 첫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GM의 최신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얼티엄을 적용한 또 다른 전기 SUV인 캐딜락의 리릭도 내놓을 예정이다. 리릭은 100㎾h급 대용량 니켈·코발트·망간(NCM)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468㎞를 달릴 수 있다. 모터는 최고 340마력의 성능을 낸다.
수입차 업계에서도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시장을 계속해서 공략하는 한편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하이브리드차도 출시할 예정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해 11월 국내에 공개한 소형 전기 SUV EX30을 상반기 중 정식 출시한다. 4000만원 후반대부터 시작하는 가격을 책정해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유럽보다 1000만원 이상 낮은 가격으로, 국내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해 말 출시한 5세대 프리우스를 이달부터 판매한다. 2.0ℓ 하이브리드 모델의 공인 연비는 20.9㎞/ℓ이고, 판매 가격은 3990만부터다. 올해 내놓을 신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상반기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개시하는 11세대 캠리 하이브리드가 국내에도 출시될 것이 유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가격을 낮춘 ‘반값 전기차’ 등 보급형 모델들이 전기차 시장의 정체를 깨고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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