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 "소년시대 시즌2 가능성? 감독님, 노년시대 돼유~"

강지영 2024. 1. 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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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캐릭터를 완성해가면서 굉장히 아이디어를 많이 낸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임시완/배우 : 이 충청도 이 사투리가 내포하고 있는 그런 정서를 건드려 보면 굉장히 좀 효과적이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걸 파헤쳐 보니까 여러 영상도 찾아보고 해봤더니 제일 큰 부분 중에 하나가 은유더라고요. 아 이 은유를 좀 한 번 최대한 많이 이 극 중에 녹여봐야 되겠다라는 생각으로 그래서 제가 애드리브를 생각했던 부분들도 거의 대부분 다 그런 은유적인 부분이 많았었어요.]

[앵커]

지금도 입에 맴도는 혹시 대사 있습니까?

[임시완/배우 : 지영이가 '지금 날 꼬시려고 그러는 겨' 그래서 거기에 맞받아치는 말이 '꼬시기는 내 발꼬랑내가 꼬셔, 그게 아니고 내가 할 일이 할 얘기가 있으니까 뭐 언제 봐' 그런 거예요. 그것도 원래는 그게 없었어요. 그런 게 아니었는데 그냥 그냥 '꼬시기는 내 발꼬랑내가 꼬셔' 이러면서… 아예 그냥 뭐 초반이니까. 초반이니까 나는 너를 꼬실 생각이 없다라는 거를 그런 은유로서 더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식으로 풀어본 거죠.]

[앵커]

저는 간혹 가다 이제 지영 역이 나오니까 또 이름이 같다 보니까 더 몰입해서 보게 되는… 제가 흑거미는 안 되지만 상암의 백사 정도는 되지 않겠습니까? 녹거미 정도. 한 번 정복해 보겠습니다. 제가 또 기억나는 장면 중 하나가 이제 박남정의 <널 그리며> 이거 계속 나오잖아요. 사실 기역 니은 춤. 임시완 씨 때문에 그 춤이 좀 챌린지처럼 유행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임시완/배우 : 근데 좀 그게 소위 말해 킹 받는 느낌이 많아서, 이게…]

[앵커]

그걸 잘 살리려고 사실 되게 노력하셨다면서요, 킹받음을. 소위 말해 킹받음을 주기 위해서…

[임시완/배우 : 소위 말해 그 킹받음이 저는 사실 요즘 시대를 관통하는 정서인 것 같아요. 어떤 '밈'화가 되기 최적화된… 킹 받는다라는 표현을 하면서, 놀리면서, 내적 친밀감은 더 형성하게 되는. 굉장히 요즘 시대를 관통하는 표현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저는 킹받는다는 그런 정서를 좀 많이 끄집어내고 싶었거든요. 춤뿐만 아니라 <소년시대> 전반적으로 좀 많이 녹여내 보려고 했었죠.]

[앵커]

그런 것들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기를 너무 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아요. 보는 내내 뭐 욱욱 이런 순간들이 있었죠. 하지만 너무 귀엽고 어딘가 응원하게 되는 그런 마음도 있었고요. 혹시 장면 찍으신 것 중에 해명하고 싶거나 좀 비하인드 스토리 있습니까?

[임시완/배우 : 뉴스룸 오면서 아 기회 되면 그거 한마디 좀 하고 싶다 생각했었는데 해명 하나 하려고…]

[앵커]

아 해명, 해명할 시간 드리겠습니다.

[임시완/배우 : 제가 대사가 '깻잎(깻입)이유'가 있어요. 근데 깻잎(깬닙)이유가 표준어잖아요.]

[앵커]

표준어죠, 깻잎이요.

[임시완/배우 : 제가 그걸 찍을 때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깻잎이유를 할까 깻잎이유를 할까? 몰라서 그런 게 아니다. 캐릭터를 위해서 제가 표준어를 버리고 깻잎이유 비읍 발음을 했다를 꼭 해명을 하고 싶었어요.]

[앵커]

깻잎인 걸 알고 있었지만 깻잎이다 이렇게 일부러 말한 것이니 오해하지 말아 달라.

[임시완/배우 : 오해하지 말아 달라. (알겠습니다. 다 됐나요?) 네, 속 시원합니다.]

[앵커]

갑자기 얘기를 듣다 궁금해지는 건 그래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소년시대> 시즌 2 가능성은 얼마나…

[임시완/배우 : 아 저는 열렬히 원합니다.]

[앵커]

그걸 약간 충청도식으로 표현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임시완/배우 : 감독님한테 영상 편지를 좀 써야 될 것 같은데. <소년시대> 이명우 감독님. 너무 기다리면 시간을 지체하면 <소년시대>가 아니고 청년시대 돼요.]

[앵커]

다 하셨습니까? 맞아요. 축약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다 늙어 죽겄슈.

[임시완/배우 : 늙어 죽겄슈. 이이. 노년시대 찍으면 되겠네.]

[앵커]

좋습니다. 좋습니다. 좋습니다. 역시… 노년시대는 저희가 원하지 않기 때문에 <소년시대 2>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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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59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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