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고심중"…태영 추가 자구안 `최후통첩` 시한 넘겨

김경렬 2024. 1. 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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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영그룹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제시한 추가 자구안 '최후통첩' 시한인 7일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 관계자는 7일 디지털타임스와의 통화에서 "선택지가 별로 없지만 정부와 채권단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계속 고심 중"이라며 "그러나 오늘 중 답변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태영그룹이 아직도 "계속 고심 중"이라고 밝힌 만큼 이른 시일 내 추가 자구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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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의 워크아웃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건설업계와 금융권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7일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 <연합뉴스>

테영그룹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제시한 추가 자구안 '최후통첩' 시한인 7일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 관계자는 7일 디지털타임스와의 통화에서 "선택지가 별로 없지만 정부와 채권단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계속 고심 중"이라며 "그러나 오늘 중 답변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태영그룹이 이날 답변 불가를 공식화함에 따라 태영건설 워크아웃 무산 위기감이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다만 태영그룹이 아직도 "계속 고심 중"이라고 밝힌 만큼 이른 시일 내 추가 자구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당국과 채권단 등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태영그룹에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중 890억원을 이날까지 태영건설에 지원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태영그룹은 지난 3일 채권단에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2062억원 중 윤세영 창업회장의 딸 지분(513억원)을 뺀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했으나, 이 중 890억원을 티와이홀딩스의 태영건설 연대채무 해소에 써서 채권단의 반발을 샀다. 티와이홀딩스의 연대채무 해소에 사용한 것은 태영건설 지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채권단의 공식 판단이다.

에코비트 매각 및 블루원 지분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 세 가지 자구안 이행 역시 이사회 결의로 확약할 것을 요구했다. 11일 제1차 채권단 협의회 전 채권자 설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라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태영건설의 추가 자구안이 채권단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다면 '법정관리'에 돌입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하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강석훈 산은 회장은 이날 비공개 회동을 열어 태영건설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8일에는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주요 금융지주 부동산프로젝트(PF) 파이낸싱 담당 임원들과 산은, 은행연합회 관계자들을 소집해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와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나서 태영건설의 추가 자구안 제시를 압박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이날 'KBS의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경영자가 자기의 뼈를 깎는 고통스러운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 입장에서도 '그 정도 노력을 했으면 불가피하다'는 국민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며 "워크아웃은 채권단이 원리금 상환을 유예하면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경영의 책임은 경영자가 져야 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역시 태영건설이 자구 노력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며 "약속 이행 없이는 워크아웃도 없다"고 압박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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