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흘째 서해로 포격…김여정 “한국군, 폭약 소리에 속아” 주장
[앵커]
북한이 그제부터 오늘까지 사흘 연속으로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에 포 사격을 했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어제는 포를 쏘지 않고 폭약만 터뜨리는 기만 전술에도 한국군이 이를 포 사격으로 오인했다고 주장했는데, 군은 수준 낮은 심리전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포 사격은 오늘 오후 4시쯤부터 시작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연평도 북쪽에서 포를 사격했으며, 북방한계선 이남으로 떨어진 포탄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측 피해도 없는 거로 확인됐습니다.
인천 옹진군청은 오후 4시 43분쯤 "포성이 들리고 있다"며 "연평부대에서 대응 중이니 야외활동에 주의해달라"는 재난 문자를 주민들에게 보냈습니다.
북한의 서해상 포 사격은 그제부터 사흘째입니다.
그제 북방한계선을 향해 해안포 위주로 200여 발을 쐈고, 포탄 대부분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사격이 금지된 남북 간 해상 완충 구역에 떨어졌습니다.
해상 완충 구역에 북한군 포탄이 떨어진 건 2022년 12월 이후 1년 1개월 만으로, 합의 위반입니다.
군은 북한이 어제도 포 60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는데,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어제는 단 한발의 포탄도 날리지 않고폭약만 터뜨리는 기만 작전을 폈다"며 한국군이 폭약 소리를 포성으로 오판해 거짓 발표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북한군 방아쇠는 "이미 안전장치가 해제된 상태"라며 "사소한 도발이라도 걸어오면 즉시 '불세례'를 가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군은 김 부부장 주장이 수준 낮은 대남 심리전일 뿐이며 어제의 사격도 군 자산에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 도발 시 압도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접적해역 긴장을 고조시키는 군사 활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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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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