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는 힘’ 생긴 현대캐피탈…“봄배구 희망 더 갖게 된 승리”

배재흥 기자 2024. 1. 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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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순기 현대캐피탈 감독대행이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KOVO 제공



진순기 현대캐피탈 감독대행은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에서 승리 후 “조금 더 노력하면 봄배구에 갈 수 있는 희망을 조금 더 가질 수 있게 된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삼성화재를 상대로 세트 점수 3-1(22-25 25-23 25-23 25-18) 역전승을 거둬 승점 31점을 만들며 리그 4위로 두 단계 뛰어올랐다.

지난해 12월21일 최태웅 감독을 경질한 뒤 치른 5경기에서 전부 세트 점수 3-0 또는 3-1로 승리한 현대캐피탈은 이 기간 단 1점의 승점 손해 없이 5연승을 질주했다.

진 대행은 “5경기를 하는 동안 승점을 단 1점도 뺏기지 않았다. 봄배구를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라며 “지금 페이스면 충분히 포스트시즌을 노려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진 대행은 최근 선수들의 경기력이 상승한 이유로 ‘소통’을 꼽았다. 그는 “연승 기간 선수들 간 합이 되게 잘 맞고 있다”며 “작전타임 때도 선수들이 나서서 말을 많이 한다. 대화가 훨씬 많아져 긍정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트 안을 누비는 선수들도 달라진 경기력을 느끼고 있었다. 최근 팀의 원포인트 서버로 활약 중인 문성민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잘 맞는다. 버티는 힘이 생긴 것 같다”며 “점수 차가 많이 나더라도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보인다”고 했다.

세터 김명관도 “코트 안에서 지고 있을 때도 말을 많이 한다”며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점점 생기면 앞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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