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광폭 행보' 속도전...이재명, '치료 전념' 통합 고심
[앵커]
새해 벽두부터 연일 외연 확장 행보를 이어온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주에도 전국을 돌며 총선 표심을 공략합니다.
피습 사건 이후 회복 중인 이재명 대표는 당분간 치료에 전념해야 하지만, 다시 고개를 드는 비명계의 이탈 움직임에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신년인사회를 겸한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전국 시도당 순회는 이번 주에도 계속됩니다.
관심을 끄는 건 오는 10일부터 연이틀 예정된 부산 방문 일정입니다.
부산시당 신년 행사는 지난 2일 끝났지만, 당일 대전·대구를 방문하느라 참석하지 못했던 한 위원장이 따로 시간을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 안팎에선 엑스포 유치 실패에 실망한 민심과 최근 부산에서 피습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로 옮겨 수술받은 것을 비판한 지역 의료계 반발 등을 고려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한 위원장은 지역 표심 공략과 함께 총선에 선보일 '새 얼굴 찾기'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당 인재영입위원장 겸임 뒤 첫 영입 인사로 정성국 전 한국교총 회장과 박상수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 등 교육 관련 인사들을 전격 발탁했습니다.
[김예령 / 국민의힘 대변인 : 공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건 우리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들의 염원이기도 하고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피습 사건 이후 입원 중인 이재명 대표의 복귀 시점은 아직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혈관 수술을 받은 뒤 안정이 필요해 당분간 가족 외엔 접견을 피하고 치료에 전념해야 한다는 게 의료진 소견입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가 의료진 당부를 잘 따르고 있다며, 당무 복귀 의지가 강하다는 일부 의원들의 전언은 추정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당은 후속 영입 인재를 추가로 발표하기로 하는 등 이 대표 부재와 상관없이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지만, 최대 현안인 당내 통합은 여전히 큰 숙제입니다.
이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백 주년을 맞아 병상에서 단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했지만,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이재명 대표 축사 대독) :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와 민생, 그리고 평화를 우리 손으로 지킵시다. 우리가 뜻을 모을 때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가 될 때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탈당 선언을 예고한 이낙연 전 대표는 물론, 당내 비주류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도 이 대표 퇴원 전 탈당을 포함한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공천관리위원회 출범을 앞둔 여당 역시 이번 주 예정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중진 의원 간담회를 시작으로 언제든 인적 쇄신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질 수 있습니다.
총선을 석 달여 앞두고, 거대 양당 지도부엔 단일대오라는 풀기 힘든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박재상
영상편집;김희정
그래픽;유영준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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