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 있어서 걱정했는데…” 제2의 헥터·브룩스가 간절한 KIA, 일단 안 아프다고 ‘확신’

김진성 기자 2024. 1. 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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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크로우/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깨 부상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KIA 타이거즈가 드디어 새 외국인투수를 뽑았다. 애당초 2명을 일괄적으로 발표하려고 했으나 우완 윌 크로우(30) 영입부터 발표했다. 크로우는 2020년 워싱턴 내셔널스, 2021년~2013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총 94경기의 메이저리그 경력을 가졌다.

크로우/KIA 타이거즈

2021시즌엔 25경기에 선발로 나갔다. 2022년엔 풀타임 불펜이었으나 선발 경력이 있기 때문에, KIA는 선발 전환이 무난하다고 본다. 사실 그보다 걸리는 건 2023년이다. 5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4.66에 그쳤고, 어깨 부상으로 오랫동안 재활했다.

심재학 단장은 7일 전화통화서 “어깨부상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그래서 메디컬체크를 하는데 오래 걸렸다”라고 했다. KIA는 2023시즌을 마치고 외국인 스카우트 파트를 강화했다. 외국인 스카우트를 전담하는 부서를 만들었다.

심재학 단장은 “외국인 스카우트팀과 데이터팀이 고생을 많이 했다”라고 했다. 크로우의 몸 상태 확인을 꼼꼼하게 진행했고, 나아가 향후 기량 회복에도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리는데 긴 시간이 걸렸다. 외국인투수 계약 성사가 늦는 것보다 성공하는 게 더 중요하다.

심재학 단장은 “2021년에 풀타임 선발로 뛰었고, 재작년엔 불펜에서 역할을 보여줬다. 작년에도 돌아와서 마지막 3경기를 선발로 뛰었다. 메이저리그 불펜 시절과 마이너리그 시절 선발로 보여준 퍼포먼스만 보여줘도 충분하다”라고 했다.

크로우는 건강 이슈만 지워지면 1선발을 맡기에 충분하다. 신규 외국인선수 최대 100만달러를 지불한 것에서 KIA의 기대감이 읽힌다. 150km대 초반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보유했다. 그토록 원한 구위형 투수다.

KIA는 근래 외국인투수 실패 사례가 너무나도 많았다. 심재학 단장이 외국인 파트를 개편한 이유다. 2017년 통합우승을 이끈 헥터 노에시, 부상과 불미스러운 일로 퇴단한 2020~2021년의 애런 브룩스가 근래 가장 성공한 구위형 에이스였다.

크로우/게티이미지코리아

올해 KIA는 이런 투수를 다시 만나고 싶어한다. 크로우가 KIA의 갈증을 씻어줄까. KIA는 외국인투수 고민을 해결하면 토종 선발진, 불펜, 타선까지 LG 트윈스나 KT 위즈에 크게 부족함이 없다. 크로우가 올 시즌 키 플레이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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