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told]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포스테코글루의 '위기 극복' 능력

한유철 기자 2024. 1. 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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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위기 극복에도 능하다.

경기장 안팎의 상황에도 침착하게 대응하는 모습은 이전 감독이었던 조세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와는 대비됐고 과감한 결단과 선수를 향한 신뢰로 구단의 체제를 완전히 변화시켰다.

이런 상황에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해결책을 찾고자 했다.

'믿음'으로 무장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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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위기 극복에도 능하다.


토트넘 훗스퍼의 구세주로 떠오른 포스테코글루 감독. 개막전부터 선보인 그의 '전술적인 역량'은 많은 팬들을 매료시켰다. 경기장 안팎의 상황에도 침착하게 대응하는 모습은 이전 감독이었던 조세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와는 대비됐고 과감한 결단과 선수를 향한 신뢰로 구단의 체제를 완전히 변화시켰다.


위기에 묵묵히 이겨내는 모습도 눈에 띈다. 상승세를 타던 토트넘은 첼시전 패배를 시작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토트넘의 수비를 이끌었던 미키 반 더 벤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상과 퇴장의 이유로 전력에서 아웃되면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해결책을 찾고자 했다. 에릭 다이어에게 기회를 줬지만, 마땅치 않다고 판단한 그는 곧바로 다른 듀오를 구축했다. 주인공은 에메르송 로얄과 벤 데이비스. 전문 센터백이 아닌 두 선수는 반 더 벤과 로메로의 빈자리를 메워 토트넘 수비를 이끌었다.


초반엔 쉽지 않았다. 두 선수가 센터백을 맡았던 아스톤 빌라와 맨체스터 시티전때는 모두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2경기에서 4실점. 확실히 아쉬운 모습이었던 만큼, 팬들은 반 더 벤과 로메로의 빠른 복귀를 간절히 바랐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믿음은 조금씩 빛을 발했다. 반 더 벤이 낫지 않은 상황에서 로메로까지 부상을 당한 탓에 토트넘은 다시 한 번 에메르송과 데이비스로 센터백을 꾸려야만 했다. 브라이튼전 2-4 대패는 확실히 두 선수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했지만, 본머스전에선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클린 시트는 아니었지만, 두 선수는 수비적으로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직전 번리전에서도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듀오는 성공적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두 선수는 각각 평점 7.4점과 7.5점을 받았고 듀오를 결성한 이후, 처음으로 클린 시트를 달성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에메르송의 경기력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 따르면, 그는 "에메르송은 훌륭했다. 우리는 그를 센터백에 넣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는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그는 우리의 요청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태도를 지녔다"라고 전했다.


시작은 의문 부호로 가득했지만, 결과적으로 성공이 된 결정. '믿음'으로 무장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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