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신지아 "평창올림픽 관람…그 경기장에서 뛰다니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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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관중석에서 언니 오빠들의 연기를 지켜봤던 신지아(영동중)가 꿈의 무대에 오른다.
한국 피겨의 간판으로 성장한 신지아는 7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8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우승한 뒤 19일 개막하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에 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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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관중석에서 언니 오빠들의 연기를 지켜봤던 신지아(영동중)가 꿈의 무대에 오른다.
한국 피겨의 간판으로 성장한 신지아는 7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8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우승한 뒤 19일 개막하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에 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신지아는 "만 10살 때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경기를 부모님과 함께 관람했다"라며 "그 경기장에서 뛰게 돼 영광이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당시엔 너무 어려서 생생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이 대단하게 느껴졌다"라며 "큰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했던 것이 기억난다"고 했다.
이어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를 잘 마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힘을 얻겠다"고 덧붙였다.
부산 출신인 신지아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우연히 집 앞에 있는 빙상장에 놀러 갔다가 스케이팅에 재미를 붙여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본격적인 훈련을 위해 부모님과 서울로 상경했다.
신지아의 부모님은 자녀의 견문을 넓혀주기 위해 많은 애를 썼다. 2018년엔 평창 올림픽 티켓까지 구매해 올림픽 현장을 직접 찾았다.
평창 올림픽의 기억은 신지아가 꿈을 향해 나아가는 데 길잡이 역할을 했다.
신지아는 관람석에서 지켜본 평창 올림픽의 기억을 가지고 국내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
2008년생 신지아는 2022년부터 눈부신 성적을 냈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무결점' 연기를 펼치며 국내외 대회에서 각종 메달을 싹쓸이했다.
이젠 국내에 적수가 없다. 신지아는 지난달에 열린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 이어 이날 열린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총점 218.36점으로 이해인(세화여고·205.84점)을 큰 점수 차로 제치며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다만 신지아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나이 제한 규정에 따라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전까진 시니어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이번 대회 상위 3명에게 주어진 ISU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도 받지 못했다.
신지아는 시니어 선수들과는 다른 길을 걷는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에 출전한 뒤 다음 달 26일부터 대만에서 열리는 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다.
신지아는 올림픽 출전 전까지는 차분하게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그는 "항상 만족할 만한 경기를 펼치는 것이 내 목표"라며 "더 집중해서 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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