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지수 ELS 한도 늘려 팔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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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이 만기 도래하며 대규모 투자자 손실이 확정되기 시작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8일부터 12개 주요 판매사에 대해 순차 현장검사를 실시한다.
앞서 사전점검에서 12개 주요 판매사들의 관리체계상 미비점이 다수 확인된 만큼 이번 현장검사에서 위법사항이 확인될 경우 고강도 제재가 예상된다.
이번 현장검사는 H지수 연계 ELS상품의 만기가 도래하며 대규모 투자자 손실이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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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이 만기 도래하며 대규모 투자자 손실이 확정되기 시작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8일부터 12개 주요 판매사에 대해 순차 현장검사를 실시한다. 앞서 사전점검에서 12개 주요 판매사들의 관리체계상 미비점이 다수 확인된 만큼 이번 현장검사에서 위법사항이 확인될 경우 고강도 제재가 예상된다.
7일 금감원에 따르면 현장검사 대상은 5개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NH농협, SC제일)과 7개 증권사(한국투자, 미래에셋, 삼성, KB, NH, 키움, 신한) 등이다. 8일 업권별 최대 판매사인 KB국민은행 및 한국투자증권을 시작으로 이달 안에 다른 10개 주요 판매사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현장검사를 한다. KB국민은행과 한국투자증권에 대해서는 분쟁민원 사실관계 파악 등을 위한 민원조사도 동시에 실시한다.
박충현 금감원 은행담당 부원장보는 "판매 과정에서의 자본시장법 등 관련법규 위반 여부와 함께 판매 한도관리 등 전반적 관리체계에 대해 심층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현장검사는 H지수 연계 ELS상품의 만기가 도래하며 대규모 투자자 손실이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H지수 연계 ELS의 총판매잔액은 19조3000억원으로, 은행권에서만 15조9000억원이 팔렸다. 증권업계의 판매잔액은 3조4000억원이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을 대상으로 17조7000억원이 판매돼 전체 판매액의 91.4%를 차지했다. 법인에는 1조6000억원이 팔렸다.
올해 1월부터 녹인(knock-in·손실발생구간)으로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는 ELS는 H지수가 고점이었던 2021년 초 이후 발행된 상품이다. H지수는 지난 2021년 2월 1만2229에서 2022년 10월 4939로 60% 가까이 급락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말 5769로 반등했지만 고점 대비로는 52.8% 하락한 상태다.
금감원은 판매사들이 2021년 초 홍콩 증시 위기상황과 판매사 자체 기준을 감안해 고위험 ELS 판매를 억제해야 했음에도 수수료수익 증대를 위해 오히려 판매한도를 증액해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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