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계약, 위험을 감수할 만한…" SD에 벌써 호평을? SF보다 높은 점수 받았다

윤욱재 기자 2024. 1. 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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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우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위험을 감수할 만한 일이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한국인 구원투수 고우석(26)의 만남은 성공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을까.

샌디에이고는 고우석과 2년 45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2026시즌에는 연봉 300만 달러의 조건이 붙은 상호 옵션이 마련돼 있다. 여기에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도 포함돼 있어 계약 규모는 2+1년 최대 940만 달러까지 늘어난다.

과연 샌디에이고는 옳은 선택을 한 것일까. 우선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라는 평가다. 현지 언론에서는 "위험을 감수할 만한 일"이라며 샌디에이고의 선택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래틱'은 6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오프시즌 중간점검을 주제로 다뤘다.

'디 애슬래틱'은 샌디에이고에게 B등급을 부여했다. 지금껏 샌디에이고가 영입한 FA 선수는 고우석과 더불어 일본인 좌완투수 마쓰이 유키가 전부다. 그럼에도 샌디에이고는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페이롤 줄이기에 한창인 팀이다. '디 애슬래틱'은 "샌디에이고는 페이롤을 낮출 필요가 있었고 연봉 3000만 달러 이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하면서 투수 4명과 백업 포수 1명을 받아들이는 작업을 진행했다. 맷 카펜터와 계약을 끝내는데 창의적이었고 스캇 바로우를 내보낸 것도 좋은 선택이었다"라고 샌디에이고가 페이롤을 감축하는데 여러 노력을 기울였음을 이야기했다.

이어 '디 애슬래틱'은 "구원투수인 고우석과 마쓰이와 계약한 것은 가격대를 고려하면 위험을 감수할 만한 일이었다"라면서 "하지만 FA 시장에 나온 조쉬 헤이더가 떠나는 것의 충격을 대체하기에는 모자랄 것"이라고 고우석과 마쓰이를 영입한 것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샌디에이고가 두 투수에게 많은 금액을 투입한 것은 아니어서 만약 이들이 실패를 하더라도 크게 손해를 볼 것이 없다는 전망이다.

▲ 고우석 ⓒ곽혜미 기자
▲ 고우석 ⓒ곽혜미 기자

물론 당장 샌디에이고가 '특급 마무리'인 헤이더의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구단의 기조와 재정 상태를 고려하면 현실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고 마침 한국과 일본에서 검증된 구원투수들을 영입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끝으로 '디 애슬래틱'은 "샌디에이고는 젊은 투수들이 유망주의 껍질을 벗고 도약한다면 여름이 끝날 때까지도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젊은 투수들의 성장도 이뤄져야 샌디에이고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이라 내다봤다.

아직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에서 정확히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현재로서는 마무리투수 또는 셋업맨 역할이 유력해 보인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와의 계약을 마무리 짓고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당시 귀국 인터뷰에서 "사실 아직 첫 등판을 하지 않아서 메이저리그에 대해 크게 와닿는 점은 없다. 경쟁을 해야하는 위치니까 잘 이겨내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어간다면 그때 실감이 날 것 같다"라는 고우석은 "아직 경쟁을 해야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내가 메이저리거라고 말하기에는 성급한 면이 있다. 몸 잘 만들어서 서울에서 첫 경기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샌디에이고는 올해 3월 20~21일 LA 다저스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막 2연전을 치른다.

한편 '디 애슬래틱'은 이정후를 영입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는 샌디에이고보다 낮은 B-를 부여했다. 이 매체는 "샌프란시스코가 마침내 이정후라는 중요한 FA 선수를 영입했다. 이정후는 중견수 자리에서 수비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고 타선에도 양질의 컨택트 능력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역시 샌디에이고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LA 다저스는 A+를 받았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나우 등 공격적인 전력보강을 해낸 것이 그 이유다. 지난 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B+를 받았고 작년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던 콜로라도 로키스는 C-를 받는데 그쳤다.

▲ 마쓰이 유키
▲ 후안 소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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