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트 14-22 뒤집은 흥국, 페퍼 꺾고 선두 추격…현대캐피탈 5연승+4위 도약

이재상 기자 2024. 1. 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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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 14-22의 열세를 뒤집은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선두 추격에 나섰다.

흥국생명은 7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페퍼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7-25 25-16 25-22)로 이겼다.

2연승의 2위 흥국생명은 17승5패(승점 47)로 1위 현대건설(승점 50)을 3점 차로 추격했다.

1세트를 내준 흥국생명은 2세트 막판까지 14-2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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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과 3점 차
감독 경질한 현대캐피탈, 삼성 제치고 연승 행진
흥국생명 김연경 (한국배구연맹 제공 )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세트 14-22의 열세를 뒤집은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선두 추격에 나섰다.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감독 경질 후 5연승의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7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페퍼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7-25 25-16 25-22)로 이겼다.

2연승의 2위 흥국생명은 17승5패(승점 47)로 1위 현대건설(승점 50)을 3점 차로 추격했다. 14연패의 부진에 빠진 페퍼는 최하위(승점 7·2승19패)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은 에이스 김연경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7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옐레나 므라제노비치(21점)와 레이나 도코쿠(15점)가 힘을 보탰다.

반면 페퍼는 야스민 베다르트가 22점, 박정아가 19점을 냈으나 뒷심 부족으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1세트를 내준 흥국생명은 2세트 막판까지 14-2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이때부터 흥국생명의 엄청난 뒤집기쇼가 펼쳐졌다.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조금씩 격차를 줄인 흥국은 옐레나의 오픈으로 21-23까지 추격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의 퀵오픈과 레이나의 스파이크로 균형을 맞췄고 결국 듀스 승부가 펼쳐졌다. 24-25로 밀리던 흥국은 레이나의 연속 스파이크로 경기를 뒤집었고, 곧바로 옐레나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며 승부처였던 두 번째 세트를 따냈다.

3세트부터 흐름은 급격히 기울였다. 김연경-옐레나-레이나의 삼각 편대를 앞세운 흥국은 결국 페퍼의 추격을 따돌리고 귀중한 승점 3을 수확했다.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3-2024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2024.1.7/뉴스1

대전에서 열린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3-1(22-25 25-23 25-23 25-18)로 누르고 4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최태웅 감독을 경질한 현대캐피탈은 5연승의 기세를 이어갔고, 9승13패(승점 31)로 4위까지 도약했다. 5위 OK금융그룹(승점 30), 6위 한국전력(승점 29)을 제쳤다.

반면 삼성화재는 14승7패(승점 38)로 불안한 2위를 유지했다.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 이크바이리가 30점으로 펄펄 날았고, 허수봉과 전광인이 나란히 14점을 더했다. 미들블로커 최민호도 블로킹 4개, 공격성공률 100% 등 10득점으로 환하게 웃었다.

삼성화재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22점, 김정호가 15점을 냈으나 화력 싸움에서 밀리며 안방서 패배를 기록했다.

첫 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2세트부터 강한 집중력을 보였다. 2세트 22-21에서 차영석이 요스바니의 퀵오픈을 돌려 세우며 승기를 잡았고 24-23에서 상대 요스바니의 서브 범실로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도 치열한 혈투 끝에 현대캐피탈의 뒷심이 돋보였다. 현대는 24-23에서 기습적인 최민호의 속공으로 마무리 지었다.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4세트 들어 일방적으로 상대를 몰아치며 귀중한 승점 3을 얻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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