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소설가] 연극배우 꿈꾸던 방랑청년…100년전 '농민들'로 노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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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와디스와프 레이몬트는 폴란드의 '국민 작가'로 꼽히는 소설가다.
1867년 태어난 레이몬트는 방랑벽 짙은 청년기를 보냈다.
아버지는 그를 안정적인 재단사로 키우려고 했으나, 레이몬트는 연극배우가 되려고 가출했다.
레이몬트 작품들은 공산주의 폴란드에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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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와디스와프 레이몬트는 폴란드의 ‘국민 작가’로 꼽히는 소설가다. 19세기 동유럽 농촌 생활을 사실적인 문체로 담아내 100년 전인 1924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1867년 태어난 레이몬트는 방랑벽 짙은 청년기를 보냈다. 아버지는 그를 안정적인 재단사로 키우려고 했으나, 레이몬트는 연극배우가 되려고 가출했다. 이듬해 빈털터리가 된 채 귀향했고,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철도 역무원으로 취직했다.
지루한 삶 속 유일한 유희는 글쓰기였다. 유랑극단 생활 체험을 소재로 쓴 <희극 여배우>(1896) 등을 펴내며 등단했다. 공업도시 우치를 무대로 인간의 노예화를 다룬 <약속의 땅>(1899)으로 이름을 알렸다. 대하소설 <농민들>로 1924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사계절의 흐름에 맞춰 4부작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농촌 사람들의 삶에 대한 투쟁과 욕망, 인생의 애틋한 순간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레이몬트 작품들은 공산주의 폴란드에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그의 모든 작품이 공산주의 선전에 동원된 것은 아니다. 그의 마지막 작품 <반란>(1924)은 평등을 꿈꾸며 농장을 점령한 동물들이 결국 디스토피아적 세계에 빠지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비슷한 내용을 다룬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1945)보다 20여 년 앞서 나왔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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