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보잉 737 맥스… 비행 중 구멍 ‘뻥’ 비상 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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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5시7분(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공항에서 이륙한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9(MAX-9) 기체 창문과 비상구 벽이 이륙 약 6분 후 고도 1만6000피트(4877m)에서 통째로 뜯겨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자국 항공사가 보유했거나 자국 영토를 비행하는 같은 기종 비행기에 운항 일시중단과 점검 명령을 내렸고 유럽 등 타국도 이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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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 문 결함 가능성 높아 조사
동일 시리즈 추락 등 사고 잇따라
국내 유사 기종 14대… 집중 점검
뜯겨나간 비상구 고도 1만6000피트(4877m)에서 기체가 뜯겨나가는 사고로 5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한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9의 모습. 벽면과 비상구가 완전히 날아가 큰 구멍이 뚫려 있다. 포틀랜드=AP연합뉴스 |
6일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자국 항공사가 보유했거나 자국 영토를 비행하는 같은 기종 비행기에 운항 일시중단과 점검 명령을 내렸고 유럽 등 타국도 이에 동참했다. 한국 국토교통부도 7일 유사 기종인 맥스-8에 대한 긴급점검 지시를 내렸다.
탑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 모두 무사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구멍 뚫린 창가 옆 좌석에 앉은 승객이 없었고 기장이 사고 직후 신속하게 하강해 이륙 20분 만에 다시 포틀랜드공항에 비상착륙한 덕분이다. 셔츠가 바람에 날아가며 찰과상을 입은 소년 등 경상자 일부는 착륙 후 즉시 치료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원인은 제조상 결함일 확률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6일 보도했다. 날아간 기체 부분은 필요할 경우에는 비상구로 사용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막아두는 모듈형 차벽(遮壁)인데,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FAA는 이 ‘플러그 문(Plug Door)’에 대해 검사할 것을 명령했다. 플러그 문은 기내·외의 기압 차에 따라 문이 단단히 잠가지는 형식인데, 기내 기압이 낮아지면서 압력 차이가 없어지면 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항공 정보업체 시리움은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하는 맥스-9이 모두 215대라고 집계했다. 이번 사고 기체를 보유한 알래스카항공이 65대를,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79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항공사는 점검을 위해 6일 160편가량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유럽연합항공안전청(EASA)도 검사 명령을 따르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7일 보도했다. 파나마의 코파항공, 멕시코 아에로멕시코, 튀르키예 터키항공, 아랍에미리트 플라이두바이,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항공 등이 맥스-9를 운항 중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맥스-9를 운용하는 항공사가 없다. 맥스-8의 경우 대한항공 5대, 이스타항공 4대, 티웨이항공·제주항공 각 2대, 진에어 1대 등 총 14대가 운용 중이다.
국토부는 이들 항공사에 맥스8 기체를 점검하고, 특히 출입문의 구조적 결함 여부 및 기체와 출입문의 장착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을 지시했다.
이지안·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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