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트 14-22' 뒤집은 흥국생명, 페퍼저축은행에 역전승

흥국생명, 1위 현대건설과 승점 3차…페퍼, 14연패 수렁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페퍼저축은행에 역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7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7-25 25-16 25-22)로 이겼다.

2위 흥국생명(17승5패 승점 47)은 1위 현대건설(16승5패 승점 50)을 승점 3차로 쫓았다.

흥국생명 김연경은 27점으로 양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책임졌다. 옐레나가 20점, 레이나가 15점을 기록했다.

시즌 3승 달성에 또 다시 실패한 최하위 페퍼저축은행(2승18패 승점 7)은 14연패 수렁에 빠졌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22점), 박정아(19점), 이한비(11점), 하혜진(10점) 등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흥국생명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초반 흐름을 잡은 팀은 페퍼저축은행이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 야스민을 앞세워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19-15에서는 야스민의 후위 공격으로 20점에 도달했다.

23-17까지 앞서가던 페퍼저축은행은 상대 옐레나의 맹공에 흔들리며 24-23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이한비의 퀵오픈으로 25점째를 채웠다.

1세트를 아쉽게 내준 흥국생명은 2세트 초반까지도 리시브가 흔들리며 힘을 내지 못했다. 14-22로 끌려가며 다시 한번 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렸다.

휘청이던 흥국생명은 상대 범실에 이은 김연경의 연속 후위 공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김연경이 서브에이스까지 터뜨리는 등 흥국생명은 내리 7점을 뽑아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21-22에서 김연경의 서브가 벗어났지만 흥국생명은 22-23에서 레이나의 블로킹으로 마침내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이어 듀스로 넘어간 치열한 승부에서 24-25로 몰린 흥국생명은 레이나의 오픈 공격으로 고비를 넘겼다. 그리곤 레이나의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가져온 뒤 옐레나의 서브 에이스로 2세트를 마무리지었다.

2세트의 극적인 승리로 분위기를 끌어 올린 흥국생명은 3세트도 손쉽게 가져왔다.

13-9에서 레이나의 퀵오픈,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차이를 벌리고, 17-13에서 김연경의 퀵오픈 등으로 내리 3점을 뽑아 페퍼저축은행을 따돌렸다.

24-16에서 김수지가 야스민의 공격을 차단해 3세트를 끝냈다.

흥국생명은 4세트까지 차지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초반 근소한 점수차로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13-15에서 연속 5득점하며 단번에 흐름을 바꿨다. 김연경의 공격이 시원하게 터지고, 페퍼저축은행은 범실로 흔들렸다.

페퍼저축은행이 다시 추격에 나섰지만 흥국생명은 리드를 넘겨주지 않았다. 19-18에서 김연경의 퀵오픈으로 한 점을 얻어내고, 22-20에서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달아났다. 매치 포인트에서 레이나가 퀵오픈으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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